하루 2. 5리터씩 일주일 동안 물을 마셨더니, 이렇게 됐습니다
몸은 물을 필요로 합니다. 물은 체온을 조절하고, 뇌를 활성화하며 피부 건강에도 큰 영향을 끼치죠.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도 물의 역할입니다. 전문가들은 매일 2~3리터, 즉 8잔 정도의 물을 섭취할 것을 권합니다.
하지만 이 권장량을 매일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물을 몇 잔 마셨는지 꼬박꼬박 세는 일이 귀찮은 것은 물론, 말 그대로 물을 마실 시간조차 없는 날도 있으니까요. 물 대신 커피나 탄산을 마시는 날도 허다합니다. 물이 몸에 끼치는 영향을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 <보그>가 직접 실험에 나셨습니다. 7일 연속으로 하루도 빼놓지 않고 2.5리터의 물을 마셨죠. 에디터의 몸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1~3일 차
‘컵에 물을 따르고, 물을 마신다.’ 이 단순해 보이는 행위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첫날 1리터의 물을 마실 때까지는 멀쩡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문제가 발생했죠. 몸을 움직일 때마다 위 속 물이 흔들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물배가 불러 군것질을 하고 싶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죠. 그뿐일까요? 20분마다 한 번씩 화장실로 향하자, 어떤 동료는 “너, 괜찮아?”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억지로 물을 들이켜고,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다 보니 하루가 금세 가버렸죠. 2~3일 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4~5일 차
몸이 서서히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선 2시 이후로 급격하게 몰려오던 피로가 사라졌죠. 평생 해결할 수 없는 체질상의 문제라고 생각했건만, 4일 차부터는 오후에도 생기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카페인을 마시며 강제로 정신을 깨운 것과는 또 다른 기분이었죠. 생각을 조금 더 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었고, 생산성 역시 높아졌습니다.
1~3일 차만큼 2.5리터를 마시는 일이 힘겹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4~5일 차에는 땀을 흘리며 운동을 했다는 변수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요. 한 가지 유의할 점은, 키나 몸무게, 그리고 활동량에 따라 권장 수분 섭취량이 크게 차이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하루 종일 사무실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는 키 155cm의 에디터에게 2.5리터의 물은 너무 많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나친 수분 섭취는 수분 중독 증상을 불러올 수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양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6~7일 차
거울을 들여다보자, 얼굴이 확실히 밝아졌다는 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인들이 놀랄 정도는 아니지만, 당사자는 눈치챌 수 있을 정도의 변화였죠. 여전히 하루 종일 활기는 물론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 2.5리터의 물을 마시기 시작한 뒤로는, 잠에 들 시간이 되기 전까지 피곤하다고 느끼지도 않았습니다. 생리가 시작되기 전 늘 찾아오던 피로 역시 없었죠.
결론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만한 변화는 없었습니다. 피부가 급속도로 좋아져, 여태껏 모아온 모든 스킨케어 제품을 버리는 일도 없었고요.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중이라는 사실을 체감할 수는 있었습니다. 당분간은 매일 2.5리터의 물을 마시는 걸 계속할 계획입니다. 수시로 화장실에 가는 것은 여전히 귀찮지만, 녹슬었던 몸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걸 고려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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