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의사가 말하는, 밤에 머리 감고 절대 하면 안 되는 일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아침에 머리 감는 사람과 밤에 머리 감는 사람이죠. 물론 하루에 두 번 감는 이도 있겠지만요. 이 기사는 밤에 머리 감는 사람들을 위한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밤에 머리를 감는 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건조’죠. 젖은 머리로 침대에 들면 절대 안 된다는 뜻입니다.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일 거예요. 프랑스 출신 모델이자 프로듀서 카롤린 드 메그레(Caroline de Maigret) 또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눌린) 머리 모양이 재미있다”며 축축한 머리로 잠든 적이 있다고 밝혔죠. 물론 그녀처럼 모발이 얇다면 그나마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웬만해선 말리고 싶군요.
미용 의학 전문 센터 IMR의 피부과 전문의 클라라 라카스타(Clara Lacasta)가 짚어준 사실입니다. 그는 “젖은 머리카락은 피부염과 곰팡이의 온상이에요. 모발이 더 약해진 상태라 끊어지기도 쉽죠”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밤에 감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에요. 기름기와 땀은 두피를 더 민감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니까요. 노폐물은 씻어내면 좋죠. 머리를 자주 감는다고 해서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는 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컨디셔너나 영양 오일을 동원해 모발 건강을 강화하는 시간으로 삼을 수도 있고요”라고 설명합니다.
올바른 건조법
눈치챘겠지만 자연 건조는 안 됩니다. 드라이어가 불가피하죠. 라카스타 박사는 ‘완전히’ 말리는 걸 권장합니다. 빗으로 스타일링할 거라면 거의 마지막 단계에 사용하는 걸 추천하고요. 그러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쉽게 끊어질 수 있거든요.
헤어 전문 뷰티 브랜드 웰라(Wella)와 테르믹스(Termix)의 홍보대사이자 스타일리스트 파블로 보가도(Pablo Bogado)도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려면 건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우선 드라이를 하기 전에 수건으로 물기부터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고 말하죠. 그는 “부드럽게 문질러야 해요. 너무 거칠게 닦으면 모발이 끊어지거나 손상되거든요. 수건의 소재도 중요해요. 제 마음에 드는 건 100% 면 소재예요. 부드러운 동시에 통풍이 잘되어 모발이 숨을 쉴 수 있죠”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드라이어를 사용할 땐 머리카락과 드라이어 사이에 4~6c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여러 부위를 번갈아가며 말려주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열이 더 잘 분산되고 물기에 뭉친 머리카락도 쉽게 분리되거든요”라고 설명합니다. 모발 유형과 원하는 스타일 따라 건조법도 다르더군요. 그는 “가는 머리카락에 볼륨감을 주고 싶다면 머리를 숙이고 말려보세요. 곧게 뻗은 머릿결을 연출하고 싶다면 빗을 뿌리부터 끝까지 대고 드라이하시고요”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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