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가 까다로운 스웨이드 신발, 오래 신고 싶다면 이렇게!
가을이 오면 스웨이드 신발을 꺼냅니다. 패션 피플에겐 당연한 절차죠. 부들부들한 스웨이드만큼 가을과 어울리는 소재도 드무니까요. 물론 스웨이드에도 치명적인 단점은 존재합니다. 오염에 취약하다는 거죠. 실수로 물웅덩이를 밟거나 예기치 않은 소나기를 만나 스웨이드 신발이 얼룩진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가죽 관리 전문가 줄리안 넬슨(Julian Nelson)은 몇 가지 팁만 알고 있어도 스웨이드 신발을 깨끗하게 복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꾸준히 관리하면 신발 수명을 크게 늘릴 수도 있다고요. 스크롤을 내려 스웨이드 신발 관리법을 확인하세요!
올바른 관리를 위해 명심할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몇 가지만 먼저 점검하고 넘어갑시다. 스웨이드 신발을 물에 담그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세탁기에 넣는 것도 안 되고요.
혹시 물이 묻었다면 가능한 한 빨리 키친타월이나 천 조각으로 물기를 제거하세요. 그리고 신발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신발 안에 종이 뭉치 등을 넣어두면 형태가 유지되면서 건조 시간을 줄일 수 있죠. 가장 확실한 방법은 비 예보가 있거나 거리에 물웅덩이가 많은 날은 스웨이드 신발을 신지 않는 겁니다.
구두약 같은 강력한 화학물질과 가정용 세정제(베이킹 소다처럼 얼룩 제거에 도움을 주는 것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세요)도 금물입니다. 스웨이드를 문지를 때는 꼭 부드럽게 다뤄야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스웨이드가 수축되거나 변형될 수 있으니 열도 피해야 해요. 헤어드라이어 역시 금물이고, 건조기나 라디에이터 근처에 두는 것도 권하지 않습니다.

관리 주기는?
전문가들이 권하는 주기는 ‘신발 신을 때마다’입니다. 그럴 시간이 없거나 귀찮다면, 귀가해 솔로 신발을 가볍게 털어주기만 해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먼지가 쌓이기 쉬운 발끝과 힐 부분을 집중적으로 관리하세요. 이미 얼룩이 생겼다고요? 아래의 7단계를 따라 해보세요.
1. 먼저 물기 제거부터!
몇 시간 전 물웅덩이를 밟아 신발이 아직 젖어 있다면, 손에 든 솔을 잠시 내려놓으세요. 물기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는 것. 신발 모양이 변형될 수 있거든요.
2. 먼지 털기
신발이 완전히 말랐나요? 이제 먼지를 털 시간입니다. 우선 표면의 먼지를 솔질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스웨이드 전용 솔로 털어주는 게 가장 좋지만, 칫솔이나 일반 신발용 솔을 사용해도 됩니다. 넬슨은 신문지나 오래된 수건 위에 신발을 올려두고 작업할 것을 권합니다. 솔로 신발을 가볍게 누르며, 스웨이드의 결을 따라 닦아주세요. 마모된 부분은 좀 더 강하게 눌러도 좋습니다.
3. 짙은 얼룩은 스웨이드 전용 스펀지로!
신발에 짙은 얼룩이 생겼다면, 스웨이드 전용 스펀지(일명 스웨이드 지우개)가 정답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얼룩이 사라질 때까지 문지르기만 하면 되니까요. 너무 세게 문지르면 원단이 손상될 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4. 물에는 물!
스웨이드와 물은 상극입니다. 분명 맞는 말이지만, 완벽한 복원을 원한다면 때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물 때문에 생긴 얼룩엔 분무기에 깨끗한 물을 넣은 뒤 신발 표면에 살짝 뿌려주세요. 너무 많이 뿌리진 마시고요.
5. 백식초나 알코올을 써볼 것
백식초는 옷이나 신발에 묻은 오염은 물론, 집 안 청소에도 도움을 주는 ‘만능 해결사’입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환경친화적이죠. 백식초와 마찬가지로 산성을 띠는 소독용 알코올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천 조각이나 물티슈에 백식초를 적셔 얼룩이 있는 부분을 가볍게 문질러주면 끝입니다. 처음에는 문지른 부분이 더 어두워질 수 있는데요, 놀라지 마세요. 완전히 마른 후에는 원래의 색을 되찾을 거예요. 만약 검은 얼룩이 남아 있다면, 같은 과정을 반복해주세요. 꼭 기억할 점은 백식초나 알코올을 과도하게 사용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인내심을 갖고 적당량의 백식초나 알코올로 오염 부위를 문지르세요.
6. 베이킹 소다, 옥수수 전분, 주방 세제까지!
신발에 기름때가 묻어도 걱정 마세요. 베이킹 소다나 옥수수 전분, 집에 있는 주방 세제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베이킹 소다와 옥수수 전분을 사용하기 전에, 먼저 눈에 띄지 않는 부분(바지 밑단으로 가려지거나 신발 뒷굽)에 테스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스웨이드 원단을 해치는 성분이 들어 있는지 먼저 확인해보는 거죠. 테스트를 통과했다면 기름때가 묻은 부분에 소량의 베이킹 소다나 전분을 뿌려준 뒤 한동안 그대로 두세요. 넬슨은 오염이 심할수록 가루가 기름을 확실히 흡수할 수 있도록 오래 두는 편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시간이 충분히 지난 뒤, 가루를 솔로 털어주세요.
오래된 기름때를 발견했다고요? 주방 세제가 나설 때입니다. 때가 묻은 부분에 주방 세제를 섞은 물을 묻힌 뒤(이때도 지나치게 많은 물과 주방 세제는 금물) 10~15분 정도 기다려주세요. 마지막으로 깨끗한 천이나 물을 살짝 묻힌 키친타월로 오염 부위를 깨끗이 닦아주면 끝입니다. 주방 세제는 염화나트륨 자국 제거에도 효과적입니다. 딱 하나 명심할 점은 염화나트륨 자국은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꾹꾹 눌러줘야 한다는 것. 이제 눈이 와도 스웨이드 신발을 신을 수 있겠군요.
7. 마무리는 보호용 스프레이로!
필수는 아니지만 스웨이드 보호용 스프레이까지 뿌려주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입니다. 대부분의 신발 전문 브랜드에서 스웨이드 전용 방수·보호 스프레이를 판매하고 있으니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죠. 넬슨 역시 보호용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습기와 얼룩 방지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스웨이드 신발 보관법은?
잘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신발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넬슨이 추천하는 것은 삼나무 소재 슈트리인데요. 신발에 남아 있는 물기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이고, 형태 유지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신발을 더스트 백에 넣어두면 먼지가 쌓이는 것도 예방할 수 있고요. 넬슨은 늘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는데요. 습기를 머금은 상태로 신발장에 보관하면 곰팡이가 슬거나 썩기 때문입니다. 직사광선에 노출된 곳이나 고온의 환경 역시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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