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SORY JOURNEY
매혹적이거나, 감각적이거나.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제르조프의 세계가 한국에 도달했다. 오감을 자극하는 향의 여정.
향이란, 보이지도 만질 수도 없지만 취향을 가장 확실하게 드러내는 언어다. 어떤 이는 부드러운 머스크 향에서 안도감을 찾고, 또 다른 이는 스파이시한 노트에서 자신만의 긴장감을 즐긴다. 향은 기억을 불러내고 감정을 환기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이미지’를 남긴다. 결국 향이란,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섬세하고도 본능적인 방식일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제르조프(Xerjoff)는 향을 단순한 취향의 선택이 아니라 ‘경험의 예술’로 제시한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출범한 이 럭셔리 니치 퍼퓸 하우스는 예술, 음악, 건축, 자연 등 감각의 원천에서 영감을 받아 향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한다. 정교한 조향과 장인 정신, 과감한 해석이 만나 완성된 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층위를 드러내며, 오감을 깨우는 예술품처럼 우리 곁에 머문다.

‘낙소스 오 드 퍼퓸(NAXOS EDP)’, ‘토리노 21 오 드 퍼퓸(TORINO21 EDP)’, ‘에르바 푸라 오 드 퍼퓸(ERBA PURA EDP)’을 비롯한 제르조프 향수 19종을 이달부터 퍼퓸갤러리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칠리아의 태양 아래 바닐라와 꿀, 라벤더가 어우러진 낙소스 오 드 퍼퓸은 클래식한 낭만과 관능의 정수를 담았다. 그러나 그 낭만은 결코 무겁지 않다. 은은하게 이어지는 달콤한 여운 속에서 이탈리아 특유의 여유와 품격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토리노 21 오 드 퍼퓸은 민트와 레몬, 바질이 그려내는 청량한 시트러스 향으로, 한여름의 테니스 코트를 가로지르는 속도감과 젊은 에너지를 닮았다. 에르바 푸라 오 드 퍼퓸은 시칠리아산 오렌지와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 화이트 머스크가 만들어내는 부드럽고 세련된 프루티 머스크 향으로 완성된다. 그 향은 빛과 공기를 머금은 듯 자연스럽게 퍼지며, 세련된 잔향이 오래도록 머문다.
향의 본질은 결국 감각의 확장에 있다. 제르조프는 그 감각을 향으로 번역하며, 이탈리아의 예술적 유산과 현대적 감성을 서울의 공기 속에 은은히 녹여낸다. 보이지 않지만 확실하게 존재하는 세계, 그 안에서 당신의 취향이 어떤 향으로 남을지 상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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