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패션 위크의 주인공은 플립플롭이었어요
런웨이 맨 앞줄에서 눈에 가장 많이 띈 신발이 플립플롭이라면 믿으시겠어요?

지난 일요일, 파리 패션 위크 2027 봄/여름 남성복 시즌이 막을 내렸죠. 기온이 40℃ 가까이 치솟는 가운데, 밀라노 패션 위크 때부터 특이점이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에디터, 바이어, 패션 피플이 하나둘 플립플롭을 신고 나타난 거죠. 해변 전용 신발이자, 패션계 일각에선 논란의 대상이기도 했던 플립플롭이 어느새 패션 위크 프런트 로의 잇 슈즈가 된 거예요.

Chanel 2024 S/S RTW, Getty Images

Chanel 2027 Cruise
플립플롭은 어쩌다가 패션 위크 필수템이 됐을까요? 파리 패션 위크 첫 문을 연 건 퍼렐 윌리엄스의 루이 비통이었습니다. 거대한 파도와 실내 모래사장만 봐도 런웨이 자체가 여름 해변이었으니 플립플롭보다 어울리는 신발이 있었을까요? 물론 폭염 때문만은 아닙니다. 플립플롭은 몇 시즌에 걸쳐 조용히 격을 높여왔거든요. 샤넬이 2023년 플립플롭을 탐나는 아이템으로 재해석한 것을 시작으로, 마티유 블라지도 2027 크루즈 컬렉션에서 이 트렌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냈죠.

Launchmetrics Spot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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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이제 런웨이 앞줄에서 플립플롭을 봐도 놀랍지 않습니다. 에어컨 없는 파리의 폭염 속 하루에 쇼를 네다섯 개씩 소화해야 하는 에디터들에게 이보다 현실적인 선택이 없기도 하죠. 몇 시간을 뛰어다녀도 발이 붓지 않는다는 건 생각보다 꽤 중요한 포인트거든요. 패션 위크 에디터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보인 건 단연 하바이아나스였죠. 특유의 단순함과 활용도가 지금 무드에 딱 맞아요.
가장 예상치 못한 신발을 매치해 캐릭터를 만드는 패션 피플에게 플립플롭은 이번 여름 가장 매력적인 신발입니다. 프런트 로를 점령한 것도 모자라 조만간 런웨이 위에서도 자주 마주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건 저만의 생각은 아닐 거예요.
- 글
- Alexandre Marain
- 글
- Getty Images, GoRunway, Launchmetrics Spotlight,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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