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도 해장이 필요해요
한낮의 강렬한 열기가 가라앉은 여름밤, 우리에게 필요한 건? 퇴근 후 들이켜는 시원한 맥주, 친구들과 수다 떨며 즐기기 좋은 와인, 맛있는 음식에 꼭 필요한 하이볼과 혼자 즐기기 좋은 위스키까지! 기분 좋게 시작한 술은 어느새 한 잔이 두 잔이 되고, 두 잔이 한 병이 되고야 맙니다. 마실 때는 좋았는데 다음 날 속은 물론 피부까지 엉망. 숙취에 고통받는 피부에도 해장이 필요합니다.
피부는 푸석푸석, 얼굴은 땡땡, 눈은 퀭. 누가 봐도 과음한 사람의 얼굴이죠. 알코올에 함유된 아세트알데하이드 때문입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신체 조직과 피부의 수분 손실을 유발하는 주범이거든요. 수분이 부족하니 뾰루지가 잘 생기고, 노폐물 배출이 쉽지 않아 피부도 붓게 되는 것이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코올이 피부에 절대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럼 피부 숙취를 해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수분 섭취
첫째도 둘째도 중요한 것은 수분 섭취입니다. 이 세상에 미지근한 물보다 더 좋은 숙취 해소제는 없습니다. 밤사이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할 뿐 아니라, 소변을 통해 아세트알데하이드 배출을 도와주거든요. 그러니 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자주 마셔주세요.
보습과 항산화에 집중
숙취에 시달리고 나면 피부 면역력이 떨어져 평소보다 자외선이나 공해, 담배 연기 등에 취약해집니다. 자극받은 피부를 순한 클렌저로 씻고 난 후엔 보습과 항산화에 집중해주세요. 워터 에센스로 두 번 세 번 레이어링해 피부를 부드럽게 해준 후 비타민 C 같은 강력한 항산화 제품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마사지로 부기 빼기
부기를 빼는 데는 마사지만큼 좋은 것이 없죠. 정체된 노폐물을 빼줘야 하거든요. 눈썹 뼈부터 관자놀이까지 밀어내듯 눌러주고, 턱 밑부터 귀까지 쓸어 올려주세요. 귀 뒤 움푹 파인 부분도 좋은 마사지 포인트입니다. 멧 갈라를 준비하는 제니의 뷰티 팁처럼 얼음으로 얼굴과 턱, 목을 쓸어주듯 마사지해줘도 도움이 되고요.
운동 금지
땀 빼서 술을 깨려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술 마신 다음 날 운동은 권하지 않아요. 이미 수분이 부족한데 운동을 하면 평소보다 땀을 훨씬 많이 흘려 탈수 현상이 가속화되거든요. 여기에 간이 알코올 분해에 집중하고 있는데 운동까지 더해지면 에너지를 쓰기 위해 지친 간에 부담이 가중되고 피로물질이 쌓여 간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요. 그러니 가벼운 산책, 스트레칭 정도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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