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입던 드레스 남다르게 입는 법
벨트의 기능은 간단하고 명확합니다. 하의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거죠. 하지만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의 생각은 좀 다른 듯하군요.

지난 4일 에밀리는 올 블랙 차림으로 뉴욕을 거닐었습니다. 아이템 구성도 컬러만큼 시크했어요. 이젠 셀럽들의 데일리 유니폼이 된 탱크 미니 드레스에 사시사철 즐겨 신는 롱부츠로 세련미를 뽐냈죠. 하지만 눈길이 가장 오래 머문 곳은 따로 있었습니다. 흘러내릴 걱정 없는 드레스건만 두꺼운 빅 버클 벨트가 허리가 아닌 골반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었거든요.
레퍼런스는 쉽게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2005년 케이트 모스가 남긴 전설의 글래스턴베리 스타일 말이에요.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본 시에나 밀러도 빼놓을 수 없겠군요. 당시 엉덩이 바로 윗부분까지 헐렁하게 늘어뜨린 벨트는 두 셀럽의 무심하면서도 쿨한 무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죠. 로우 라이즈 팬츠를 입었을 때만큼이나 매력적인 상체 실루엣을 만들어냈고요.

불과 몇 년 전에도 비슷한 구성을 선보인 에밀리지만 이번엔 타이밍이 왠지 예사롭지 않습니다. 마침 패션 아이템으로서 벨트의 역할이 시즌을 거듭하며 점점 강조되는 중이거든요. 그 길이와 너비도 하루가 다르게 확장되고 있고요. 게다가 어느 때보다 기민한 감각을 발휘하는 에밀리입니다. 슬립 스커트, 테니스코어, 카우보이 부츠 등 모두가 푹 빠진 요즘 트렌드의 선두엔 언제나 그가 있었죠.

헐렁하게 내려 맨 벨트가 트렌드는 고사하고 영 불안하게 느껴진다면 소피아 리치의 룩이 괜찮은 타협안이 되어줍니다. 최근 허리에 정직하게 맨 브라운 벨트 한 줄로 룩을 단숨에 우아하게 만들었거든요. 이런 스타일링이라면 비율도 은근히 조절할 수 있을 테죠. 헐렁한 티셔츠 맥시 드레스였기에 더 수월하고 현실적으로 와닿았고요. 좀처럼 의욕적이기 힘든 여름 단장에 적당한 자극을 주기도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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