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이 2025 APEC CEO 서밋에서 전한 메시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2025 APEC CEO 서밋 기조 연설자로 나선 RM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K-팝의 부흥을 이끈 방탄소년단의 리더인 그가 전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이날 RM은 ‘APEC 지역의 문화 창조 산업과 K-컬처의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연설에 임했습니다. 500여 명의 청중 앞에서 10분간 연설을 했죠. 연단에 오른 RM은 “제가 태어나고 자란 대한민국에서 APEC의 주역인 여러분을 만나 저를 소개하고, 메시지를 전할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이라고 운을 뗀 후 “특히 올해 처음으로 문화 산업이 APEC의 핵심 의제로 격상된 것에 대해 창작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자부심과 기대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방탄소년단 멤버들과의 만남, 방시혁 프로듀서의 전폭적인 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저희의 음악을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닌 삶의 언어로 받아들여주는 전 세계 아미(공식 팬덤명)를 만났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죠. “아미의 국경을 초월한 지지와 열정은 저에게 완전히 새로운 길을 열어줬습니다. 그 덕분에 빌보드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 등 글로벌 시상식뿐 아니라, UN 총회, 백악관, 그리고 오늘 APEC 무대 같은 상징적인 곳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RM은 K-팝의 핵심 동력으로 팬덤을 꼽았습니다. 그는 팬덤이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소통을 하며 새로운 공동체로서 글로벌 문화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고 설명했죠. 그러면서 “아미의 ‘국경 없는 포용성’과 ‘강력한 연대’는 저에게 끊임없는 크리에이티브의 영감이 되어준다”고 덧붙였습니다.

RM은 K-팝 음악을 ‘비빔밥’에 비유했는데요. 그는 “비빔밥은 한국의 전통 음식이다. ‘쌀밥’에 각종 채소와 고기, 양념을 얹어 모든 재료를 비벼서 먹기 때문에 비빔밥이라고 부른다. K-팝도 마찬가지”라면서 “K-팝은 힙합, R&B, EDM 등 서구의 음악 요소를 거부하지 않고 수용하면서도, 한국 고유의 미학, 정서, 그리고 제작 시스템을 융합했다. 마치 비빔밥처럼, 서로 다른 요소가 각기 고유한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결과물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K-팝은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니다. 음악, 춤, 퍼포먼스, 비주얼 스타일, 뮤직비디오, 스토리텔링 콘텐츠, 소셜 미디어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360도 토털 패키지”라고 강조했죠.
연설 막바지, RM은 참석자들을 향해 창작자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전 세계 창작자들이 창의성을 꽃피울 수 있는 경제적 지원과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달라.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는 경제적 관점뿐 아니라 문화적 관점에서도 반드시 다뤄져야 한다. 문화와 예술은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동인이자, 다양성과 포용성을 가장 쉽고 빠르게 전달하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K-팝을 대표하는 창작자로서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 RM. 그의 메시지가 많은 이들의 마음에 가 닿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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