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내분비학자의 경고! 노릇하고 바삭한 음식이 노화를 앞당긴다

2025.11.05

내분비학자의 경고! 노릇하고 바삭한 음식이 노화를 앞당긴다

배가 터질 듯한 순간에도 포기할 수 없는 음식이 있죠. 제 경우엔 방금 기름 샤워를 마치고 나온 따끈한 감자튀김입니다. 보기 좋은 황금색, 눈으로도 느껴지는 바삭한 식감이 당장이라도 한입 크게 베어 물고 싶게 합니다. 하지만 내분비학자들은 이런 음식이 피부 노화를 가속화한다고 경고합니다.

@christinanadin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식습관으로 노화 예방하기’

‘당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말해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겠다.’ 전설적인 미식의 경전이라 불리는 <미식예찬>에 나오는 유명한 문장입니다. 먹는 것이 곧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피부에도 영향을 끼치죠. 신선하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할수록 피부에는 건강한 혈색이 돌고 광채가 나며, 쉽게 주름지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이 피부를 위해 꼭 피해야 하는 ‘경고 음식’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이 음식만 먹지 않아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얻을 수 있습니다.

@sydneylynncarlson

#1 트랜스지방은 피하고, 포화지방은 줄이기

지방은 크게 불포화지방,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으로 나뉩니다.

불포화지방은 고등어, 꽁치, 삼치 같은 등 푸른 생선과 견과류, 해조류에 포함된 착한 지방으로, 혈액순환을 돕고 뇌 건강에 긍정적입니다. 반면 육류 지방이나 버터, 치즈에 많은 포화지방은 적당한 양은 괜찮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심혈관 질환을 유발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트랜스지방. 마가린, 쇼트닝, 인스턴트 음식 등에 들어 있는 인공 지방으로 한번 체내에 들어가면 잘 배출되지 않으며, 전신 염증을 유발해 여드름과 건선 등 피부 질환을 악화시키고 동맥경화, 이상지질혈증 같은 각종 혈관 질환과 암까지 유발하는 말 그대로 해로운 물질입니다.

“이런 지방들은 몸 전체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여드름을 더 자주 생기게 합니다.” 스페인의 내분비학 및 영양학 전문의 세 프라도스(Montse Prados)는 말합니다. 피부과 전문의 마리아 가라야르(María Garayar)도 “모든 지방이 나쁜 건 아니에요. 트랜스지방을 제외하면 말이죠. 트랜스지방은 피부뿐 아니라 심혈관 건강에도 가장 해로운 지방입니다”라고 의견을 더합니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을수록 트랜스지방이 포함될 위험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음식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에요.

@idasjunnesson

#2 정제당 과다 섭취 금지

당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지만, 과도한 당 섭취는 피부를 망칩니다. 과도한 당 섭취는 최종 당화 산물(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s, AGEs)이라는 독소 생성을 촉진하는데, 이 물질은 콜라겐을 단단하게 굳혀 주름을 유발하고 탄력을 떨어뜨립니다. ‘그럼 콜라겐을 더 먹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가라야르는 중요한 관점을 덧붙입니다. “콜라겐을 먹는 방식으로 보충해서는 안 됩니다. 콜라겐은 외부 섭취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이 직접 합성하는 단백질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핵심은 우리 몸이 콜라겐을 만들 수 있게 적절한 재료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가라야르는 오렌지, 키위, 딸기 등 비타민 C가 듬뿍 들어 있는 과일을 추천합니다. 달콤함에 대한 욕구를 채워주는 것은 물론, 콜라겐 합성까지 도와주기 때문이죠.

@idasjunnesson

#3 튀김류와 초가공식품 줄이기

튀기면 신발도 맛있다고들 하지만, 참아야 합니다. 맛있는 만큼 건강에는 해롭거든요. 튀김과 초가공식품은 고온으로 조리하는 과정에서 산화된 지방이 생성되고, 이로 인해 활성산소가 늘어나 세포 손상을 일으킵니다. 기억하세요. 음식이 바삭하고 노릇할수록 피부에는 해롭다는 사실을요.

#4 원시인 식단으로 돌아가기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옛날 옛적 증조할머니 부엌에 있을 법한 식품을 고르세요. 즉 가공하지 않고 성분표가 짧은 식품입니다. 스위스 럭셔리 웰니스 클리닉 ‘크리니크 라프레리(Clinique La Prairie)’의 영양사 에스테파니아 알바레스(Estefanía Álvarez)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건강한 피부는 장에서 시작됩니다. 장이 건강해야 영양소가 제대로 흡수되고, 피부에 좋은 지방, 항산화제, 미량 영양소가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거든요.”

그녀가 제안하는 이상적인 식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강한 지방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항염 효과가 있는 아보카도, 올리브 오일, 견과류, 등 푸른 생선 등

– 항산화 물질 카로티노이드(Carotenoids)와 폴리페놀 함량이 높은 짙은 색 과일과 채소

– 필수 미네랄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아연과 셀레늄이 풍부한 해산물, 달걀, 콩류 등

– 천연 발효식품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해 염증을 줄이는 요거트, 케피르, 자우어크라우트 등

@maluborgesm

#5 달콤함 절제하기

단 음식은 피부의 적입니다. 미용 기기 브랜드 LPG 그룹 코스메틱 책임자 라이아 푸이그(Laia Puig)는 그 메커니즘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몸속에 들어간 당은 당화(Glycation) 과정을 거치면서 피부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 같은 단백질과 결합합니다. 이때 생성되는 유해 분자가 바로 최종 당화 산물입니다. 이 물질은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리고 주름을 생성합니다. 피부 윤기와 광채도 지워버리죠.” 달콤한 음식을 줄이는 것. 이것이 곧 노화를 늦추는 첫걸음입니다.

@maluborgesm
Laura Solla
사진
Instagram
출처
www.vogu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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