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니아’ 엠마 스톤 의상의 포인트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작품,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가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의상 디자이너 제니퍼 존슨은 영화 작업을 시작하면서 “이미 제작된 것을 어떻게 재해석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원작을 재해석하는 만큼, 치열한 고민이 필요했죠.

존슨은 란티모스 감독의 전작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부고니아>는 새로운 도전이었죠. 존슨은 <WWD>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은 보다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해야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부고니아>는 음모론자 ‘테디’와 그의 사촌 ‘돈’이 거대 제약 회사 CEO ‘미셸’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두 청년은 미셸이 지구를 파괴하기 위해 파견된 외계인이라고 생각하죠. 영화가 시대를 풍자하는 의미를 담은 만큼, 의상도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특히 엠마 스톤이 연기한 미셸은 부와 지위를 상징하는 요소를 의상을 통해 표현했죠. 빨간 밑창의 크리스찬 루부탱 하이힐, 맥퀸 2023 가을/겨울 컬렉션 재킷으로 완성한 클래식한 수트, 버건디 오버코트, 생 로랑 백, 까르띠에 시계 등을 통해 미셸이라는 인물을 표현했습니다. 영화의 의도를 너무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면서, 은은하게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을 매치했죠.

영화의 중요한 식사 장면에서 스톤은 벗겨진 머리에 꽃무늬 핑크 드레스를 입고 등장합니다. 앞서 그녀가 보여준 정돈된 의상과는 상반된 모습인데요. 테이블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을 표현하기 위한 의상인 동시에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주기도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 감독의 연출만큼이나 인상적인 <부고니아>의 의상을 눈여겨보세요. 더 다채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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