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사고 싶은 청바지가 생겼는데, 멋쟁이들의 클래식이라고요?
겨울 끝 무렵이라 입던 옷만 내내 입고 있었는데, 얼마 전 샬롯 갱스부르의 룩을 보는 순간 쇼핑 욕구가 근질거렸습니다. 브라운 헤링본 재킷, 레드 티셔츠와 버건디 앵클 부츠, 그리고 그 모든 색을 자연스럽게 끌어안으며 실루엣을 정리해주는 부츠컷 청바지까지! 만약 라인 없이 뚝 떨어지는 청바지였다면 이 절묘한 멋이 완성되지 않았을 거예요. 한 끗 디테일이 살아 있으면서도 편안해 보이는 모습이 파리지엔 스타일의 정수더군요.

샬롯 갱스부르의 엄마, 제인 버킨 역시 부츠컷을 사랑했습니다. 흑백사진 속에서도 실루엣만큼은 선명하게 보이죠? 허벅지는 단정하게 붙고, 무릎 아래에서 조용히 퍼지며 발등을 덮습니다. 상의는 흰 셔츠를 입어 청바지도 우아하게 표현했죠.

다코타 존슨이 흰 셔츠에 부츠컷 청바지를 매치하니 바로 제인 버킨이 떠오르더군요. 1970년대 멋쟁이들이 입던 청바지를 50년이 지난 지금 꺼내 입은 셈이죠. 제인 버킨, 샬롯 갱스부르, 그리고 다코타 존슨까지 이어지는 부츠컷 청바지 계보를 보니 당장 입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부츠컷 청바지의 전성기였던 1970년대 사진과 요즘 멋쟁이들이 재해석한 사진을 모아봤습니다.

미니 부츠컷 진
아주 살짝만 퍼지는 ‘미니 부츠컷’으로 시작해보세요. 스키니 진과 부츠컷 진을 절묘하게 섞은 실루엣이죠. 허벅지 라인을 슬림하게 정리하면서도 무릎 아래부터 미묘하게 퍼지기 때문에 다리가 곧아 보이고, 종아리 굴곡은 자연스럽게 숨겨줍니다. 덕분에 처음 시작할 때 부담이 적죠. 1970년대 파라 포셋이 나이키 코르테즈와 매치해 자유분방한 느낌을 줬듯, 편하게 입어보세요. 로퍼나 굽 낮은 펌프스와 매치하면 출근 룩으로도 손색없고요. 바지통이 과하지 않으니 재킷, 트렌치 코트와도 매끄럽게 이어집니다.
와이드 플레어 진
익숙해졌다면 밑단이 조금 더 본격적으로 퍼지는 디자인에 도전해보세요. 허리는 하이 웨이스트로 올리고, 허벅지와 엉덩이를 단단히 잡아주는 핏을 선택해야 균형이 맞습니다. 무릎 아래부터 확실히 퍼지기 때문에 상의는 짧거나 허리선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좋습니다. 거기다 스티비 닉스처럼 보타이 블라우스, 모피 코트처럼 질감이 있는 아이템을 더하면 1970년대 무드가 선명해집니다. 최근 블루마린, 에트로, 이자벨 마랑 런웨이에서도 이런 록 시크 플레어를 반복해서 선보이고 있죠.
롤업 진
같은 부츠컷이라도 밑단을 한 번 접으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발목이 살짝 드러나며 무게감이 가벼워지죠. 중간 허리선에 슬림한 실루엣, 그리고 생지에 가까운 블루 컬러를 선택해 롤업해보세요. 셰어가 힐 부츠와 스웨이드 재킷으로 보헤미안 무드를 연출했다면, 이제는 화이트 펌프스나 스니커즈로 미니멀하게 정리해보세요.
패치워크 진
조금 더 과감해지고 싶다면 자수나 패치워크를 더한 디자인을 고려해보세요. 프리실라 프레슬리가 1970년대에 입은 데님 셋업은 지금 다시 봐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부츠컷 진의 존재감이 다양한 패턴에도 밀리지 않죠. 로우라이즈에 살짝 슬림한 실루엣을 선택하면 빈티지한 무드와 현대적인 감각이 동시에 살아납니다. 상의는 의외로 단순하게, 화이트 셔츠나 얇은 니트로 눌러주세요. 그래야 청바지가 주인공이 됩니다.
관련기사
-
패션 아이템
은근히 어려운 부츠컷 청바지, ‘이 버전’으로 도전해보세요
2026.02.10by 하솔휘, Daisy Jones
-
패션 아이템
예쁘게 일하고 싶은 날, ‘엄마 청바지’에 플랫 슈즈를 신어요
2026.02.11by 소피아, Michel Mejía
-
패션 트렌드
청바지, 이렇게 바뀝니다, 2026년 청바지 트렌드 9
2026.02.03by 김현유, Marie Courtois
-
패션 아이템
옷 입는 재미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 아이템’은 필수입니다
2026.02.09by 안건호
-
패션 아이템
20년 전 유행한 웨지 힐, 이제 촌스럽지 않습니다
2026.02.09by 하솔휘, María Diez
추천기사
-
패션 아이템
학창 시절 입던 '체육복', 트렌드 아이템이 되어 돌아오다!
2026.02.06by 안건호
-
뷰티 트렌드
제니는 요즘 머리 묶을 때 '여기'를 신경 씁니다 #뷰티인스타그램
2026.02.03by 하솔휘
-
엔터테인먼트
'직장상사 길들이기', 이상하지만 그럴듯한 제목인 이유
2026.01.28by 강병진
-
셀러브리티 스타일
자라가 디자인한 배드 버니의 슈퍼볼 하프타임 쇼 의상
2026.02.09by 오기쁨
-
셀러브리티 스타일
레이디 가가의 슈퍼볼 하프타임 쇼를 완벽하게 만들어준 드레스
2026.02.10by 오기쁨
-
패션 아이템
예쁜 상의가 필요해! 터프한 바지에도, 새침한 치마에도 입어보세요
2026.02.06by 하솔휘, Paulina Berges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