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다 알죠, 카피가 쏟아져 나오는 더 로우 가방 14
세상에 나온 지 20년 만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해진 ‘더 로우’. 어깨를 견주는 다른 하우스에 비하면 한참 신생 브랜드임에도, 인기와 명성은 뒤지지 않습니다. 일단 요즘 파파라치 컷에 무조건 등장합니다. 선글라스, 테이크아웃 커피, 경호원, 그리고 아무 로고도 없지만 때깔이 다른 가방 하나. 네, 더 로우 가방입니다. ‘조용한 럭셔리’의 상징이죠. 이렇게 셀럽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덕일까요? 온갖 카피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빈티지는 매일 신고가를 기록하고요.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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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셀럽의 지지를 받으면 유행을 타며 과포화된 후 시들해집니다. 그런데 더 로우는 흥미롭게도 기세가 꺾이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때 못 산 사람’만 늘어나죠. 한때 ‘잇 백’은 로고 경쟁이었습니다. 멀리서도 알아보게 만드는 게 목표였죠. 그런데 더 로우는 정반대로 갑니다. 로고를 지우고 장식을 덜어내는 대신 소재와 비율, 만듦새에 집착합니다. 더 로우 가방의 목표는 눈에 띄는 것이 아니라 오래 드는 것이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더 눈에 띕니다. 결국 사람들은 ‘잘 만든 것’을 알아보게 되어 있으니까요. 이제부터라도 이름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당장 사지 않더라도, 아는 순간부터 주변 가방이 다르게 보이니까요. ‘더 로우 가방, 명예의 전당 14’를 소개합니다.

마고(Margaux) 백
마고는 더 로우를 설명하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부드럽게 굽은 직사각형 보디에 톱 핸들, 옆면의 작은 버클 디테일이 전부인데, 이상하게도 가장 갖고 싶은 가방이 됩니다. 형태는 클래식하지만 비율이 미묘하게 다르거든요. 그래서 정장에도 곧잘 어우러지고, 트레이닝 룩에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수요가 공급을 계속 이기면서 빈티지 시장에서 ‘요즘 버킨’이라는 말까지 붙었죠. 사고 싶다고 바로 살 수 없는 구조가 욕망을 더 키우고요.

더 로우 빈티지마고 레더 토트 백
파페치가 취급하는 빈티지 제품은 본사의 정품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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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우 빈티지2018-2020 10 소프트 마고 핸드백
파페치가 취급하는 빈티지 제품은 본사의 정품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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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India) 백
인디아는 마고의 언니 같은 존재입니다. 비슷한 곡선이지만 지퍼와 단단한 핸들 덕에 훨씬 안정적으로 보이죠. 언뜻 볼링 백 느낌이 나면서도 과하지 않아서, 클래식과 캐주얼을 잘 넘나듭니다.
말로(Marlo) 백
말로는 마고를 좀 더 현실적으로 풀어낸 버전입니다. 같은 곡선인데 더 흐물거리고, 양옆이 늘어나면서 수납공간이 확 늘어납니다. 출근 가방인지, 여행 가방인지 애매한 지점이 핵심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들어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죠.
소피아(Sofia) 백
소피아는 정반대로 갑니다. 구조가 단단하고, 잠금장치와 톱 핸들이 또렷합니다. 흐물거리는 가방들 사이에서 혼자 각 잡고 서 있는 모습이 ‘옛날 가방’ 같아서 오히려 눈에 띄기도 하죠.
하프 문(Half Moon) 백
하프 문은 1990년대 숄더백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겨드랑이에 착 붙는 곡선, 과장 없는 크기, 그리고 아무 장식도 없는 심플함이 멋을 완성하죠.
N/S 파크(N/S Park) 토트백
N/S 파크도 ‘파크 백’이라 불리며 많이 바이럴됐죠. 더 로우가 본질에 집중하는 걸 잘 보여주는 라인입니다. 길게 떨어지는 핸들이 몸에 밀착되고, 군더더기 없는 직선이 전체 룩을 정리하죠. 심심해 보이는 듯 어떤 옷도 방해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손이 갑니다.
빈들(Bindle) 백
재밌는 모양새죠. 빈들은 착용했을 때 자연스럽게 흐르는 핏이 포인트입니다. 가운데를 죽 찢은 것 같은 모양새인데, 소재가 워낙 좋아서 대충 들어도 멋있습니다.
아이다호(Idaho) 백
개인적으로 가장 가지고 싶은 가방입니다. 이렇게 큰 레더 토트백을 여행 갈 때 무심하게 툭 드는 로망이 있거든요. 평생 꺼내 들 수 있는 백이기도 합니다. 아이다호는 크지만 둔하지 않습니다. 사다리 형태 덕분에 라인이 살아 있죠.

더 로우아이다호 XL 레더 토트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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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본(Devon) 백
이것도 갖고 싶네요. 데본은 작지만 알찬 백입니다. 내부 포켓, 넓게 열리는 지퍼, 그리고 각 잡힌 형태까지. 물건이 많이 들어갔다고 처질 일도 없고, 온 가방을 헤집을 일도 없죠. 이런 사소한 편의성도 자주, 오래 들게 만드는 포인트입니다.
슬라우치 바나나(Slouchy Banana) 백
슬라우치 바나나는 더 로우식 힙색입니다. 몸을 가로지르는 곡선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면서 두 손을 완전히 자유롭게 만들죠.

더 로우슬라우치 바나나 숄더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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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우 빈티지2010’s 슬라우치 바나나 크로스 백
파페치가 취급하는 빈티지 제품은 본사의 정품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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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아 백
라피아 라인은 ‘여름에도 대충 들지 않겠다’라는 선언입니다. 손으로 엮은 질감과 절제된 컬러 덕에 휴양지에서도 과해 보이지 않죠. 아쉽게도 지금은 모두 품절입니다. 다음 라피아 백이 나오길 기다려야겠군요.
’90s 백
이름 그대로입니다. 그 시절 멋을 그대로 담았죠. 작고 단순한 원통형에 버클 핸들 하나. 요즘 기준으로는 꽤 작은데, 그래서 오히려 스타일링의 포인트가 됩니다. 큰 가방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죠.
시살(Sisal) 백
시살은 캔버스 백을 이렇게까지 고급스럽게 만들 수 있나 싶은 라인입니다. 구조는 쇼퍼 백인데 마감과 비율에 심혈을 기울였죠. 평생 한 가지 캔버스 백만 들어도 좋다고 착각하게 할 만큼요.

더 로우시살 미디엄 캔버스 토트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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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Izzy) 백
이지는 데일리로 가장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납작한 크로스 형태라 몸에 붙고, 형태도 여러 가지라 취향대로 고르기 쉽습니다. 잘 길든 질감 또한 매력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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