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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새롭고 짜릿한 빨강, 이렇게 입어보세요

2026.04.16

늘 새롭고 짜릿한 빨강, 이렇게 입어보세요

가장 단순한 디자인에 가장 강렬한 색을 입혔을 때의 짜릿함이란 이런 거죠.

Getty Images

시작은 지지 하디드의 리얼웨이 룩이었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디자인의 레드 카디건에 청바지를 매치한 지지의 모습은 싱그러움 그 자체였죠. 빨강이라는 색이 강렬하다 보니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도 예상치 못한 레드의 매력이 증폭되는 듯했고요. 특히 카디건 위에 박힌 브라운 톤 단추는 빈티지한 멋까지 풍겼는데요. 그 순간 저는 레드 니트 한 벌이 이 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금세 깨달았습니다.

@thealiceedit

이 강렬한 에너지는 단순히 카디건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라운드넥이든, 클래식한 브이넥이든, 집업 스타일이든 상관없거든요. 레드 니트 한 벌만 있으면 핑크나 오렌지 못지않게 톡톡 튀는 봄 무드를 연출할 수 있죠.

@eviwave

@trinekjaer_

레드 니트의 진가는 레이어드할 때 제대로 드러나요. 무심하게 흰 티셔츠나 바스락거리는 셔츠에 걸치는 것만으로도 지루했던 기본템이 생동감을 얻게 되죠. 소매 끝으로 살짝 빠져나온 셔츠 소매나, 네크라인 위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화이트 티셔츠의 한 끗. 이건 몽환적인 파스텔 톤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레드가 가진 독보적인 힘이에요.

@pariswycherley

@kgamine

@tia_dewitt

@lara__brucker

함께 매치하는 하의에 따라 무드가 극적으로 바뀌는 것 또한 매력적입니다. 지지 하디드처럼 청바지와의 조합은 말할 것도 없지만, 올봄엔 좀 더 대담해져도 좋아요. 배기 팬츠나 무릎을 덮는 박시한 버뮤다 팬츠처럼 조금은 투박한 실루엣의 하의를 입어보는 거예요. 레드 니트는 이런 하의와 만나면 룩을 단숨에 날렵하게 조이는 포인트가 되고, 반대로 포멀한 슬랙스나 미니멀한 롱스커트와 만나면 룩에 상큼한 위트를 더하죠.

@aga_bdk

@lifeofboheme

@fakander

여름에 다다르면 레이어링을 걷어낸 레드 니트를 마이크로 쇼츠와 매치해도 좋습니다. 깊이 파이고 늘어진 듯한 크로셰 슬리브리스까지 갖춘다면, 도심은 물론 뜨거운 해변에서도 레드 니트 특유의 질감과 컬러를 명료하게 즐길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올봄, 단 한 가지 새로운 컬러를 허락하기로 결심했다면 무조건 레드여야 합니다. 얼마든지 과감해질 수 있는 명쾌한 색상이니까요.

소피아

소피아

프리랜스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입니다. 패션 매거진 <더블유>, <하퍼스 바자>, <엘르>에서 근무했으며, 패션 하우스 홍보 담당과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17년 이상 패션 기사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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