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레이스 쇼츠, 속옷처럼 보일까 걱정이라면?

2026.05.13

레이스 쇼츠, 속옷처럼 보일까 걱정이라면?

레이스 쇼츠, 절대 침대에서 나온 게 아니에요.

@estelle.kania

요즘 거리엔 레이스 스커트의 파도가 넘실댑니다. 하지만 그 파도 끝에 은근히, 그리고 아주 대담하게 합류한 아이템 하나가 눈에 띄기 시작했죠. 바로 ‘레이스 쇼츠’입니다. 레이스 쇼츠는 스커트보다 난도가 훨씬 높은 게 사실인데요. 한 끗 차이로, 아니 정말 있는 그대로 속옷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자꾸만 이 아이템에 눈이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lunaisabellaa

@aime_bakewell

@lissiejudd

스트리트 룩에서 유독 크림 톤이나 화이트 톤의 레이스 쇼츠 스타일링이 많이 보이는 건 아마도 가장 안전한 선택이기 때문일 겁니다. 깨끗하고 청순한 무드의 화이트 톤은 자칫 ‘야시시’해 보일 수 있는 레이스의 관능미를 정화해주기 좋으니까요. 가장 쉽게 레이스 쇼츠를 입는 법은 의외로 힘을 들이지 않는 데 있습니다. 박시한 니트나 오버사이즈 화이트 셔츠, 볼륨 있는 크롭트 재킷을 걸쳐보는 식으로요. 상체를 넉넉한 실루엣으로 감싸주면, 레이스 쇼츠의 란제리 무드를 편안한 라운지 스타일로 바꿀 수 있어요. 여기에 스웨이드 소재의 브라운 스니커즈나 플랫 슈즈를 신으면 되죠.

@pauline__dt

@immegii

@immegii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 발칙한 쇼츠가 때로는 출근 룩으로도 입을 수 있을 것 같은 묘한 용기를 준다는 점이에요. 이때의 핵심은 철저하게 블랙을 활용해 색을 덜어내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컬러를 자제하고 블랙 블레이저나 정갈한 블랙 톱을 매치해보세요. 테일러링의 엄격함이 레이스의 유연함을 단단하게 붙들어주면, 그 어떤 수트보다 파워풀하면서도 절제된 무드의 오피스 룩을 완성할 수 있죠.

@keziacook

@its.me.romy

캐주얼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레이스 쇼츠의 가장 큰 매력은 결국 자유로움이니까요. 목이 적당히 늘어난 스트라이프 티셔츠나 남자 친구 옷장에서 훔쳐 온 듯 박시한 셔츠를 툭 걸쳐보세요. 굳이 격식을 차리기보단 동네 마실이라도 가듯 플립플롭을 질질 끌고 나가거나 슬립온을 대충 구겨 신어보고요. 절대 속옷을 입고 나온 게 아니라고 큰 소리로 이야기하듯, 아주 뻔뻔하게 말이죠!

소피아

소피아

프리랜스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입니다. 패션 매거진 <더블유>, <하퍼스 바자>, <엘르>에서 근무했으며, 패션 하우스 홍보 담당과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17년 이상 패션 기사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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