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오일의 매력 속으로

아무리 좋은 파운데이션도 메마른 피부 위에선 그저 살색 로션에 불과한 법.
수분 에센스보다 촉촉하고, 안티에이징 크림보다 풍성한 영양을 공급해줄 페이스 오일의 매력 속으로!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가 싶더니, 어느새 건조한 피부를 다독여줄 페이스 오일이 간절한 계절, 9월이다. 서랍 속에 고이 간직해둔 오일을 꺼내는 걸로 가을 준비를 끝낸다면 넌센스! 페이스 오일의 유통기한은 생수의 유통기한과 마찬가지로 개봉 이후 365일. 1년 안에 쓰지 않으면 변질되니 가차없이 버려야 한다. 작년에 구입한 오일 대신 선선한 가을바람을 벗삼아 피부에 풍부한 영양을 공급할 오일 쇼핑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페이스 오일과 9월 출시를 앞둔 따끈따끈한 신제품의 강약 포인트를 짚어봤다.

 

시슬리 ‘블랙 로즈 프리셔스 페이스 오일’

시슬리의 안티에이징 베스트셀러 ‘블랙 로즈’ 라인의 9월 신제품은 바로 페이셜 오일! 시슬리 최초의 페이셜 오일이자 흑장미 라인의 명성을 빛내줄 ‘블랙 로즈 프리셔스 페이스 오일’이다. 요즘 유행하는 노랫말처럼 ‘오일인듯 오일 아닌 오일 같은’ 산뜻한 텍스처로 피부에 닿는 즉시 싹 스며든다. 주성분은 오메가 3가 풍부한 카멜리나(냉이의 일종) 오일. 여기에 오메가 6가 풍부한 플럼 오일이 더해져 피부의 유수분 균형을 맞춰준다. 장미 향수 버금가는 깊고 은은한 장미 향은 불가리아 장미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로 완성됐다. 25ml, 25만원.

에스티 로더 ‘뉴트리셔스 래디언트 바이탈리티 에센스 오일’

‘피부에 바르는 석류’. 여성 호르몬 분비를 활성화하는 석류를 주성분으로 한, 에스티 로더의 ‘뉴트리셔스 래디언트 바이탈리티 에센스 오일’의 애칭이다. 지치고 피곤할 때 과일 주스를 마시면 반짝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뉴트리셔스 래디언트 바이탈리티 에센스 오일’은 건조함을 잠재우는 오일의 일차적 특성을 뛰어넘어 꾸준히 사용하면 윤기 없고 활력 잃은 피부를 일깨워주는 ‘힐링 오일’에 가깝다. ‘이게 정말 오일인가?’ 싶을 정도로 굉장히 가벼운 텍스처이며, 적은 양으로도 넓게 펴 바를 수 있다는 게 장점. 30ml, 8만원.

이솝 ‘페뷸러스 페이스 오일’

일랑일랑, 주니퍼 베리, 재스민, 동백꽃, 달맞이꽃. 꽃꽂이 재료를 방불케 하는 다채로운 식물들의 정체는? 이솝 ‘페뷸러스 페이스 오일’에 들어 있는 미용 성분! 무엇보다 항균 효과가 뛰어난 일랑일랑 에센셜 오일이 주성분이기에 트러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세안 후 토너 다음 ‘페뷸러스 페이스 오일’을 서너 방울 떨어뜨려 이마에서 목까지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에센스 대용으로도 그만이다. 단, 아로마 향이 꽤 센 편이니 향에 민감하다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25ml 7만5,000원.

드끌레오 ‘아로메쌍스 네홀리’

프랑스를 대표하는 스파 브랜드의 제품답게 ‘오일’하면 딱 머릿속에 그려지는 바로 그 향과 그 질감이다. 피부 진정 효과와 수분 공급 능력이 뛰어난 네롤리가 주성분이며, 처음 바른 그대로의 촉촉함이 하루 종일 유지되는 건 헤이즐넛 에센셜 오일 덕분! 일주일간 꾸준히 사용하면 안색이 밝아지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에센스나 크림에 섞어 쓰는 것 보다는 단독으로 사용하길 권하며, 얼굴에 바르고 남은 양으로 넥 마사지를 하면 주름 예방과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 15ml, 10만6,000원.

나오베이 ‘리뉴얼 아르간 오일’

스페인에서 건너온 오가닉 뷰티 브랜드 나오베이의 ‘리뉴얼 아르간 오일’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제품이다. 예부터 모로코 여성들의 노화방지 비법으로 사용돼온 아르간 오일이 주성분이며, 튼살과 여드름 흉터 완화에도 효과 만점이다. 거의 무향에 가까워 사용 중인 에센스나 크림에 섞어 사용하기엔 좋지만, 단독으로 쓸 때 그리 기분 좋은 향이 아니라는 게 감점 요인. 30ml, 5만6,000원.

쥴리크 ‘스킨 밸런싱 페이스 오일’

쥴리크의 베스트셀러 ‘스킨 밸런싱 페이스 오일’. 로즈힙, 아보카도, 마카다미아, 시어버터 성분이 알맞게 배합돼 가을, 겨울 건조한 피부의 주범인 수분 손실을 방지하고 외부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여느 오일과 달리 사용법이 조금 특별한데, 세안 직후 화장 솜에 오일 두세 방울을 덜어 토너 대용으로 얼굴과 목, 데콜테 순서로 가볍게 눌러준 다음(문지르지 말 것!) 손끝으로 꾹꾹 눌러 마무리. 별 것 아닌 동작인 듯하지만 안색 개선에 적잖은 효과를 봤다. 50ml, 8만1,000원.

달팡 ‘8-플라워 넥타 아로마틱 케어’

아로마 오일의 명가, 달팡의 ‘아로마틱 케어’ 라인은 전체 판매율의 25%를 차지하는 브랜드의 효자 상품. 이 중 가장 베스트셀러는 ‘8-플라워 넥타 아로마틱 케어’. 제품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8가지 꽃(로즈, 아이리스, 임모르텔, 라벤더, 네롤리, 재스민, 패촐리, 일랑일랑)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이 주성분이다. 무엇보다 이 제품의 강점은 피부 흡수력이 뛰어나다는 것. 피부 표면만 번지르르해지는게 아니라 안팎으로 촉촉해진 기분이 든다. 또 손목이나 귀 뒤에 살짝 바르면 럭셔리 퍼퓸 오일로 변신한다. 15ml, 23만5,000원.

산타 마리아 노벨라 ‘올리오 누트리엔테 노떼’

장미수와 수분 크림만 유명한 줄 알았더니 웬걸, 페이스 오일도 굉장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올리오 누트리엔테 노떼’ 이야기다. 건조한 피부를 위한 스페셜 트리트먼트제로 불리는 이 제품은 아침보단 잠들기 전, 밤에 사용하면 그 다음날 온종일 촉촉함이 유지된다. 손바닥에 두세 번 펌핑해서 얼굴을 감싸는 동작으로 이마, 양 볼, 턱을 차례대로 마사지해주면 끝! 얼굴이 잘 붓는 체질이라면 다음날 부기 예방에도 그만이다. 50ml, 16만8,000원.

겔랑 ‘아베이 로얄 페이스 트리트먼트 오일’

머릿속에 꿀과 시럽을 떠올려보자. 꿀의 제형은 무겁고 끈적이지만 시럽은 묽고 가볍다. 겔랑 ‘아베이 로얄 페이스 트리트먼트 오일’은 프랑스 위쌍 섬에서 나고 자란 블랙비의 벌꿀 ‘위쌍 허니’가 주성분이지만 텍스처는 시럽에 가깝다. 한마디로 사용 직후 느낌이 오일을 발랐다기 보단 워터 에센스를 바른 기분? 그런 의미에서 지성이나 중복합성 피부에 추천할 만하다. 뿐만이 아니다. 테스터 제품 중 스포이드의 성능이 가장 뛰어났는데, 어느 정도인가 하면 고무주머니를 누르기 전엔 단 한 방울도 떨어지지 않았다. 28ml, 12만8,000원.

슈에무라 ‘레드: 쥬브너스 에센스 오일’

세계 최초로 클렌징 오일을 만든 슈에무라. 뷰티 시장의 아이디어 뱅크들이 만든 페이스 오일답게 ‘레드: 쥬브너스 에센스 오일’은 생긴 것도, 사용법도 남다르다. 대부분 오일이 스포이드 타입인데 반해 펌핑 타입이며, 스킨 케어 가장 첫 단계에 사용하면 다음 단계의 흡수를 돕는 부스팅 기능 또한 갖췄다. 주성분은 오메가 6가 풍부한 로즈힙. 여기에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동백꽃 오일을 더해 메마르고 거친 피부에 생기를 부여한다. 가을, 겨울철 헤어 에센스와 보디 오일 겸용으로 두루 사용하기에도 가격대비 훌륭한 제품. 30ml, 6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