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 하디드의 애틋한 할머니 사랑

얼마 전 네덜란드 <보그>의 디자인 이슈 커버를 장식한 벨라 하디드. 발렌티노의 꾸뛰르 의상을 입고 네덜란드 국립 미술관(Rijksmuseum)에서 화보를 완성했습니다.

사실 이번 화보는 벨라 하디드에게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네덜란드 출신인 엄마와 외할머니를 위해 꼭 한번 장식하고 싶었던 커버였죠.

어쩌면 그녀의 모델 커리어에서 가장 자랑스러웠을지 모르는 그 순간 벨라 하디드는 안타깝게도 가장 슬픈 전화 한 통을 받게 됩니다. 그녀의 엄마로부터 암 투병 중이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달받은 거죠.
지난 9월 벨라 하디드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직후 할머니와 함께한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저희의 아름다운 할머니가 평화롭게 숨을 거두셨습니다. 마침내 고통에서 벗어나실 수 있었죠…저의 전부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엄마를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할머니를 다시 안을 수 없다는 것을 아직 믿을 수 없지만, 할머니로부터 배운 힘과 유머, 우아함과, 태도, 사랑은 잊지 않을게요. 천국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행복하게 계실 거라고 믿어요. 항상 우리 주변에 계시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슬픈 소식을 들은 당일을 회상하며, 그녀는 다시 한번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달합니다.
“이 커버는 저에게 좋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촬영이었습니다. 네덜란드 <보그> 커버를 장식하는 건 저의 가족인 어머니, 사촌, 이모, 삼촌, 특히 할머니를 위해 항상 간직해온 목표였어요. 마침내 꿈꾸던 기회를 가진 그날, 마지막 촬영을 마치자마자 엄마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죠. 제가 받은 최악의 전화면서 ‘내가 조금 더 빨리 할 수 있었다면 할머니가 이 커버를 보실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하늘나라에서 할머니가 저를 자랑스러워하시길 바랍니다.”

슬픈 소식에도 불구하고 촬영은 무사히 마무리했습니다. 벨라 하디드의 첫 네덜란드 <보그> 커버 촬영은 이렇게 그녀에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 에디터
- 황혜영
- 포토그래퍼
- Bella Hadid Instagram,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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