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민감성 그리고 약산성

2020.04.21

by 우주연

    민감성 그리고 약산성

    비로소 봄이 왔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을 만끽하는 설렘도 잠시, 얼굴의 반쪽은 새하얀 마스크 차지죠. 전 세계를 뒤흔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봄날의 불청객, 미세먼지로 우리 여자들의 피부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 가장 난감한 곳은 철 지난 옷이 뒤엉킨 드레스 룸이 아닌 얼굴입니다. 특히 매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요즘, 피부는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매일이 고통의 연속입니다. 얼룩덜룩하게 올라온 이마의 붉은 반점, 양 볼에 드러난 불룩하고 흰 자국이 그 증거죠. 게다가 환절기라는 시기적 특수성이 맞물려 평소 트러블이나 염증으로 고민한 적이 없던 사람들도 피부과 문을 두드리게 만듭니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트러블에 연연하며 미용 시술에 집착하기보다는 생활 습관부터 고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30초 손 씻기’ 캠페인만큼 명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세안입니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해요.” 한 시대를 주름잡던 여배우가 내뱉은 명언처럼 말이죠. 건강한 피부를 뽐내는 여인들의 뷰티 시크릿을 살펴보면 늘 ‘클렌징’이란 세 글자가 존재합니다. 피부과 전문의 김지영 원장 역시 세안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피부 관리의 기본은 세안입니다. 황사나 미세먼지의 유해 성분은 해로운 활성산소를 만들어 염증을 일으키고 노화를 가쁘게 촉진하죠. 실내에만 머물더라도 세안을 건너뛰면 노폐물이 쌓여 트러블의 원인을 제공합니다.” 그러니 지저분한 얼굴로 침대로 직행하는 습관은 오늘부로 안녕을 고할 것!

    그렇다면 예민해진 피부를 위한 올바른 세안 방법은 대체 어떤 걸까요? ‘각질 제거는 주 2~3회’, ‘아침에는 물 세안’, ‘2차 세안은 선택이 아닌 필수’ 등 스마트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가 흘러넘치는 디지털 시대, 지레짐작으로 습득한 뷰티 팁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과도한 각질 제거나 ‘뽀득뽀득’ 개운함을 즐기는 세안법은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탈락해 더 두꺼운 각질을 만들어내는 악순환을 반복하며 심각할 경우 민감성 피부로 돌변합니다. 각자 피부 타입에 어울리는 세안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이자 세정과 보습을 한 번에 책임지는 올바른 클렌징 제품 선택이 중요한 것이죠.

    아미노산, 히알루론산 같은 보습 성분을 함유한 클렌저를 찾는 것만이 답일까요? 세안제에 든 보습 성분이 피부 진정에 도움은 되지만 pH 밸런스에 주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흔히 ‘건강한 피부’란 보습과 피부 장벽이 정상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pH 밸런스가 약산성(5.0~6.0)으로 유지되는 피부를 일컫는데, pH 밸런스가 잘 맞춰질수록 피부 표면이 매끄러워 새로운 수분과 양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준비되지 않은 얼굴에 값비싼 크림을 바르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격! “세안 시 pH 밸런스를 깨트리지 않는 pH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김지영 원장이 설명합니다.

    일반적으로 피부과에서는 민감성 피부에 약산성 젤 타입 클렌저 사용을 추천하는데 그 이유는 자극이 적으면서도 피부 노폐물을 잘 세정해주기 때문입니다. 세안 후 ‘뽀득뽀득’이 아닌 ‘미끈거리는’ 느낌 때문에 젤 클렌저는 2차 세안이 꼭 필요하다는 오해를 받아왔는데요, 이 잔여감은 젤 클렌저의 보습 성분이 피부에 남은 것일 뿐 세정력이 약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 특히 계면활성제가 함유된 로션, 크림, 폼보다 거품이 조밀하고 부드러워 피부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 의견입니다.

    저자극 약산성 젤 타입 클렌저로 세안을 마쳤다면 이것만은 꼭 명심하세요. 최소한의 유효 성분만 담은 보습제를 꺼내 들 것! 무작정 영양가 많은 크림을 바르기보다는 약해진 피부 장벽 기능을 먼저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니까요. 속은 셈 치고 일주일만 실천해보세요. 흐트러진 pH 밸런스가 정상화되면서 울긋불긋한 홍반은 옅어지고 화장이 잘 받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요.

    여기에 한 가지 더, 자칫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습관도 점검해보세요. 피부를 해치는 가장 무서운 적은 ‘손’입니다. 스마트폰을 만진 손으로 얼굴 이곳저곳을 건드리지는 않는지 한번 체크해보시길. 또한 민감성 피부라면 얼굴의 온도가 달아오르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냉방기나 온열 기구 사용 대신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실내 습도를 맞춰주세요. 그리고 삼시 세끼 자극적이지 않은 식단을 구성하면 금상첨화. 사소하지만 특별한 뷰티 루틴으로 피부가 쉽게 민감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어요.

    오는 4월에 출시하는 뉴트로지나‘뉴트로지나 랩스 하이드레이팅 포밍 젤 클렌저’. 가격 1만7,500원.

    pH 밸런스를 맞춰주는 약산성 젤 클렌저! 세안 직후 미끈거림과 거품이 적어 세정력이 아쉬웠던 젤 클렌저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한 제품으로 미세한 젤 제형이 모공 속 노폐물을 자석처럼 흡착합니다일명 ‘자석 젤 클렌저’로 불리며 초 미세먼지(PM 2.5)를 97.97% 제거하는 효과*가 입증됐죠. 2020년 4월, 올리브영 온라인 몰에서 출시되며, 5월부터는 올리브영 전 매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Clinical study report PM2.5. 2018. J&J internal study data

      에디터
      우주연
      포토그래퍼
      Pexels, Courtesy of Neutrog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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