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난리 난 넷플릭스 <인간수업>
<킹덤>으로 성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던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드라마 <인간수업>으로 다시 한번 브라운관을 강타했습니다.
<인간수업>은 제목만큼이나 소재도 강렬하고 파격적입니다. 어찌 보면 불편하고 자극적일 수도 있는 ‘청소년 성매매’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정면으로 마주하기 불편해도 결코 피할 수만은 없는 이야기입니다. 진한새 작가가 극본을,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 무법 변호사> 등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실력파 김진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존재감 없는 모범생이었던 ‘지수(김동희)’는 돈을 벌기 위해 범죄를 저지릅니다. 부모가 가출한 후 청소년 성매매 브로커 앱을 운영하며 생계를 꾸려나가죠. 지수는 그저 남들처럼 대학에 가고 보통의 삶을 살고 싶은 게 꿈입니다. 동급생이자 부잣집 딸 ‘규리(박주현)’는 부모에게 반항하기 위해 지수의 범죄에 동참합니다. 그와 손을 잡고부터는 저지르는 범죄의 스케일이 더 대담해집니다. 이들의 범죄에는 같은 반 일진 ‘민희(정다빈)’와 학교 짱 ‘기태(남윤수)’까지 휘말리게 되죠.
<인간수업> 시즌 1은 10화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더욱더 깊고 어두운 범죄의 지옥으로 점점 빠져드는 청소년들의 그림자를 담은 작품입니다. 그 안에는 청소년 성매매 외에도 학교 폭력과 가정 문제 등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인간수업>은 보통의 드라마가 그렇듯 주인공의 범죄에 타당성을 부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이들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사회가 얼마나 흔들리는지 더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도록 보여줄 뿐입니다.
<인간수업>은 지수와 규리를 중심으로 위태로운 10대들의 모습과 이를 방관하는 무책임한 어른들, 사회의 모순을 극적으로 그렸습니다. 청소년 성매매와 포주 등 자극적인 범죄가 소재이지만, 단순히 소재만 차용한 것이 아니라 드라마 전체에 호흡을 불어넣습니다.
드라마는 범죄의 질이 악하다는 점, 그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음을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또 극 중에서 지수는 범행 사실을 들킬 경우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 또한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두려움에 갇혀 있죠. 결국 그들이 비극을 맞이하는 것도 어른들의 탓이라는 지적도 명확합니다. 학생들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 그것은 곧 사회가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말도 되니까요.
한번 틀면 멈출 수 없는 중독성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인간수업>.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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