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이 즐겨 찾는 코펜하겐 맛집 4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손꼽히는 ‘노마(Noma)’가 있는 북유럽 새로운 미식의 도시 코펜하겐. 레스토랑 한 곳이 이 작은 도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이곳 출신 셰프들은 코펜하겐 곳곳에 자신의 장점을 살린 레스토랑을 오픈하며 코펜하겐의 미식 신을 훨씬 더 다양하고 탁월하게 발전시키고 있죠. 구글에 ‘노마’를 검색하면 ‘노마 출신 셰프들의 코펜하겐 레스토랑(Ex Noma Chef Restaurant Copenhagen)’이라는 연관 검색어까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 ‘노마’의 예약 전쟁과 높은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도시 곳곳에 훌륭한 대안이 마련되어 있으니까요. 노마 그룹의 새로운 레스토랑과 노마 출신 셰프들이 운영하는 코펜하겐 맛집을 소개합니다.
POPL
코펜하겐의 히피 타운으로 알려진 크리스티안스하운 지역의 한적한 물가에 자리한 POPL 버거. 이곳의 이름은 공동체를 의미하는 라틴어 ‘Populus’와 포플러 나무를 의미합니다. 공동체와 가족, 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함께 담았죠. 전례 없는 팬데믹을 겪으며 노마의 셰프 르네 레드제피가 가장 그리웠던 것은 혁신적인 코스 요리가 아니라 사람들과 대화하며 음식을 나누던 시간이었습니다. 록다운 기간에 그는 개미 마리네이드를 곁들인 생당근 요리 대신, 편안한 분위기에서 모두가 함께 위로받을 수 있는 캐주얼한 컴포트 푸드(Comfort Food), 햄버거를 떠올립니다. 그렇게 2020년 여름, 일정 기간 운영을 위해 오픈한 팝업 매장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POPL 버거는 곧 정식 레스토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노마 그룹의 버거는 어떻게 다를까요? 지난 17년간 노마는 덴마크 최고의 농부, 발효업자, 양조업자 및 와인 제조업자와 함께 일해왔습니다. 이렇듯 탄탄한 커뮤니티 협력을 기반으로 유기농 쇠고기를 사용한 패티, 노마의 발효 실험실에서 몇 달간 개발한 퀴노아 채식 버거까지 맛볼 수 있죠. 레스토랑에서 직접 만드는 촉촉한 패티와 바삭하게 튀겨낸 치킨, 매콤한 오이 샐러드와 스모크 칠리 소스까지. 코펜하겐을 방문한다면 반드시 경험해보세요.
BARR
코펜하겐 사람들에게 레스토랑 ‘바’의 위치를 물으면 ‘예전에 노마가 있었던 곳’이라고 설명합니다. 2003년부터 레스토랑 노마가 줄곧 자리하던 크리스티안스하운 부둣가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죠. 이곳의 셰프 토르스텐 슈미트는 노마의 셰프 르네 레드제피와 비밀리에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약 5년 전, 코펜하겐의 다이닝 신에서 가장 상징적인 이 공간에 새로운 스칸디나비안 레스토랑을 오픈합니다. 40명의 게스트만 수용 가능했던 노마의 기존 공간을 개조해 60여 명까지 수용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었죠. 섬세하고 창의적인 노르딕 퀴진과 지역 양조장과 협력한 맥주를 함께 맛볼 수 있습니다.
JUNO THE BAKERY
현재 코펜하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베이커리 중 하나인 주노 베이커리. 6년간 노마 레스토랑에 몸담았던 셰프 에밀 글레이저가 부인 니나와 함께 문을 연 베이커리입니다. 한국의 맛집처럼 이곳의 페이스트리를 경험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길게 늘어선 웨이팅을 견뎌내야만 달콤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바삭한 크루아상과 시나몬 롤, 과즙이 풍부한 라즈베리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올린 밀푀유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디저트와 빵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RESTAURANT AMASS
노마 레스토랑에서 수석 셰프로 근무하던 매튜 올란도가 그의 와이프 줄리아와 함께 이끄는 지속 가능한 레스토랑입니다. 덴마크 현지에서 조달한 유기농 재료와 최고급 농산물을 사용해 현대적인 요리를 선보이죠. 식사 공간 바로 앞에 있는 정원에서 필요한 식재료를 기르기도 합니다. 아마스의 음식은 계속 진화합니다. 날씨와 토양, 재료에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이며, 재료 본연의 성질을 가장 존중하는 요리 방식을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덴마크의 자연, 창의적인 음식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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