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스타일

지금 가장 핫한 젠지 걸! ‘웬즈데이’의 제나 오르테가

2023.02.06

by 소지현

    지금 가장 핫한 젠지 걸! ‘웬즈데이’의 제나 오르테가

    디자이너 한다혜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Wednesday)>. 이 드라마의 주인공 ‘웬즈데이 아담스’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슈퍼 루키 제나 오르테가의 매력과 스타일을 탐구해봤어요.

    11월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웬즈데이>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8부작 시리즈인 이 작품은 기존의 첫 주간 시청 시간 1위 <기묘한 이야기 4>의 기록을 깨고 역대 영미권 시리즈 최고 기록을 세웠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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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버튼이 메가폰을 잡는다고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웬즈데이>는 1938년 <뉴요커>에 게재된 아담스 패밀리 카툰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다크한 분위기를 발산하며 음울하고 괴상한 동시에 정의롭고 능청스러운 내면을 지닌 아담스 패밀리는 대중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다양한 장르로 리메이크됐죠. 2022년에 탄생한 <웬즈데이>는 아담스 패밀리의 장녀 웬즈데이 아담스가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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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버튼 감독 특유의 어둡고 기괴하지만 동화 같은 미장센이 깃든 연출력과 ‘이 배우’의 열연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웬즈데이>는 전 세계 8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번 작품을 통해 글로벌 팬들에게 ‘덕통사고’를 일으킨 슈퍼 루키의 정체는 바로 웬즈데이 역의 제나 오르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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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스 패밀리 중에서도 가장 냉소적이고 시니컬한 아웃사이더 웬즈데이가 젠지 세대의 현실적인 면모와 결합하는 지점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제나는 이를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지닌 배우입니다.” 팀 버튼은 뛰어난 전달력을 지닌 제나를 칭찬하며 무성영화의 배우 같다고 언급했는데요. 제나가 아닌 웬즈데이는 상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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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나 오르테가는 무표정한 얼굴로 까칠한 독설을 내뱉으면서도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며 정의롭게 난관을 해결하며 성장해나가는 웬즈데이를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2,410만 팔로워를 돌파하며 지금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오른 제나 오르테가. 제나가 세공한 웬즈데이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요소를 꼽자면? 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고스 & 프레피 룩! 덕분에 제나 오르테가는 차세대 스타일 아이콘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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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반 아웃피터스의 체크메이트 스웨터부터 코스의 레이스 크로셰 디테일 셔츠, 캠브리지 사첼 백팩, 제이크루의 깅엄 체크 니트, 미우미우의 인타르시아 카디건, 닥터마틴의 제이든 부츠에 이르기까지. 2016년부터 제나와 호흡을 맞춰온 스타일리스트 엔리케 멜렌데즈(Enrique Melendez)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완성한 웬즈데이 스타일은 하이틴을 위한 현실적이면서도 매력적인 고스 룩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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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고 커다란 눈을 강조하는 다크한 아이 메이크업과 핏빛 립, 양 갈래로 내려뜨린 짙은 검정 머리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으로 채색된 음울하고 그로테스크한 고스 룩이 2002년생인 제나 오르테가 특유의 젊은 에너지와 만나 오묘하고 매혹적인 무드를 자아냅니다. 화이트 칼라와 소매로 포인트를 준 플로럴 패턴의 블랙 드레스 룩, 빅토리아 시대가 떠오르는 풍성한 레이스 드레스 스타일링이 바로 그 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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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나 오르테가의 로맨틱한 고스 룩이 정점을 찍은 순간도 함께 만나보실까요? 지난 11월 16일 LA의 할리우드 리전 시어터에서 개최된 <웬즈데이>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근사한 드레스 룩을 선보였는데요. 깊이 들어간 슬릿과 고혹적인 란제리를 연상시키는 레이스 디테일의 블랙 드레스에 블랙 베일을 매치해 눈길을 끌었죠. 이는 베르사체 드레스로, 유령 신부가 떠오르는 스타일링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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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같은 제나의 레드 카펫 스타일링은 하루아침에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티파니 주얼리로 포인트를 주고, 발렌티노의 2022 F/W 컬렉션 리틀 블랙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MTV 무비 & TV 어워즈 스타일링도 같은 연장선에 있죠. 제나의 스타일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올 블랙!

    이 영화제에서 ‘최고의 공포 퍼포먼스’ 상을 수상한 제나 오르테가는 무대에 오를 땐 180도 다른 분위기의 룩을 연출했는데요. 마르코 볼로냐의 모카 컬러 실크 수트에 블랙 레이스 브라를 매치해 관능적이면서도 과감한 수트 룩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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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8일 뉴욕에서 개최된 코믹콘 행사에서 입은 오렌지 스티치가 돋보이는 구찌의 데님 셋업 룩도 살펴볼까요? 앞서 언급한 스타일링과 마찬가지로 시어 소재의 레이스 브라를 더했어요. 유니크한 패턴의 메시 스타킹과 데님 스티치와 동일한 오렌지 컬러의 플랫폼 힐로 연출한 액세서리 스타일링도 근사하죠? 레이스 브라를 수트 혹은 데님과 같은 요소와 결합해 마냥 로맨틱하지 않게 밸런스를 조율하는 제나의 패션 센스도 눈여겨볼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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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계 미국인 아버지와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제나 오르테가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라틴계임을 종종 언급했습니다. 그런 만큼 지난 10월 LA에서 개최된 미국비평가협회(The Critics Choice Association)에서 주관한 ‘라티노 시네마 & TV’ 행사에 제나가 등장한 것은 당연한 일! 1960년대 특유의 실루엣을 반영한 생 로랑의 블랙 시어 드레스가 제나가 선택한 레드 카펫 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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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오르는 패션 아이콘답게 럭셔리 브랜드의 러브콜 역시 빠질 수 없습니다. 발렌티노는 2023 S/S 파리 패션 위크의 프런트 로에 제나를 초대했습니다. 불가리 주얼리로 반짝임을 더한 제나는 블랙 레이스 디테일의 슬립 드레스로 웬즈데이의 로맨틱한 고스 룩 무드를 패션 위크에서도 이어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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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위크 기간에 열린 애프터 파티에 참석한 제나의 룩은 좀 더 통통 튀는 젠지 세대 룩입니다. 일렉트로닉 옐로 컬러의 컷아웃 미니 드레스에 블랙 플랫폼 힐을 매치해 길어 보이는 프로포션을 연출하는 동시에 상큼한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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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나의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면 발렌티노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레드 드레스로 시크한 룩을 연출하면서도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제나 오르테가의 잠재력을 엿본 발렌티노의 선구안이 엿보입니다. 보우 디테일의 선명한 레드 드레스와 제나의 블랙 헤어 스타일링이 강렬한 조화를 이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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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 핑크! 발렌티노의 피엘파올로 피촐리가 디자인한 ‘Pink PP’ 컬러의 메탈 플로럴 디테일의 드레스 룩은 멧 갈라에 처음 참석한 제나를 더 특별하게 만든 키포인트였습니다. 패션 아이콘으로서 뚜렷한 행보를 시작한 제나 오르테가와 발렌티노의 끈끈한 관계를 공표하는 순간이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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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틱하고 관능적인 고스 룩과 발렌티노의 드레스를 벗어난 2002년생 ‘요즘 아이’ 제나의 스타일링은 어떤 모습일까요? 심플한 블랙 탱크 톱, 블랙 니트 후디, 세이지 그린 컬러의 터틀넥 등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옷차림에 필수로 포착되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레트로 열풍의 연장선이자 Y2K 패션에서 빠질 수 없는 액세서리인 와이어 이어폰과 헤드셋! 덕분에 제나의 사복 패션 역시 쿨하기 그지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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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캡을 쓰고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셀피를 찍거나 피 흘리는 분장을 하고 엄지 척 포즈 취하기, 또 블랙 히어로와 같은 코스튬 룩에 장미꽃을 무기처럼 든 모습 등 장난기 어린 제나 오르테가의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모습은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힘든 젠지 걸 그 자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야말로 ‘수요일의 아이’가 보여주는 반전 매력이죠?

    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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