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롤업 데님과 잘 어울리는 슈즈 4

2023.01.11

by 이소미

    롤업 데님과 잘 어울리는 슈즈 4

    여러분은 언제 청바지 밑단을 접나요? 단순히 사이즈를 잘못 선택한 팬츠의 기장을 임의로 조절하기 위해서라면 조금 섭섭합니다.

    @monpetitchuchu

    @monpetitchuchu

    이 살짝 접힌 밑단이 선사하는 효과는 그 이상이거든요. 특히 뒤집힌 안감 특유의 질감과 컬러의 대조는 데님을 입었을 때만 마주할 수 있는 독특한 그림이죠. 디테일에 따라 무드도 천차만별이고요. 다리도 더 길어 보입니다. 슈즈만 잘 선택한다면요. 맞습니다, 롤업 데님 스타일링에서는 슈즈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접어 올린 밑단만큼 슈즈의 셰이프도 더 많이 드러나니까요. 신발의 앞코만 겨우 드러나는 퍼들 팬츠보다는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하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슈즈를 신어야 할까요? 2023 S/S 컬렉션과 셀럽의 룩에서 그 힌트를 엿보았습니다.

    로퍼나 모카신 같은 납작한 신발은 클래식한 패션과 찰떡궁합!

    @monpetitchuchu

    @monpetitchuchu

    맨발에 신을 게 아니라면 양말에도 신경을 써줍시다. 쨍한 색감의 컬러로 힘을 주거나 룩과 톤을 맞춘 색을 선택해 더 조화로운 패션을 완성하는 거죠. 데님과 접힙 밑단, 신발과 양말까지 실루엣도 더 풍성해집니다. 클래식한 조합인 만큼 양말은 얇은 소재의 패션 양말보다는 톡톡한 텍스처를 지닌 아이템이 좋겠죠.

    Iro S/S 2023 RTW

    다음은 실용적이고 페미닌한 아이템, 샌들입니다. 본디 맘 진은 납작한 플랫 슈즈를 신었을 때 그 매력이 사는데요. 데님을 롤업할 경우 드러난 발목만큼 굽을 올린 힐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더 길쭉한 라인을 자랑하고 싶다면 이로처럼 하이힐 스트랩 샌들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A.P.C. S/S 2023 RTW

    @tamara

    데님의 폭에 비해 단을 두껍고 넓게 접어 올렸나요? 이런 스타일링에는 발등을 덮는 샌들 힐로 안정적인 마무리를 해줍시다. 여담으로 타마라 칼리닉은 여기에 이로와 마찬가지로 오프숄더 톱을 입었군요. 이처럼 롤업 데님은 의외로 로맨틱한 무드를 지닌 톱과도 잘 어울립니다.

    맘 진이나 스트레이트 진 같은 상대적으로 폭이 좁은 데님이라면 부츠가 찰떡입니다.

    Splash News

    입구가 넓다거나 포인트 아이템 삼기 좋은 유니크한 디자인의 부츠보다는 베이식한 블랙 앵클 부츠를 추천해요. 발목을 단단히 잡아줄 수 있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말이죠.

    Splash News

    물론 이렇게 투박한 실루엣을 완성하는 것도 좋지만,

    @tamara

    @alexachung

    늘씬하고 스타일리시한 라인을 위해서는 간결하고 심플한 셰이프의 부츠가 낫죠. 알렉사 청은 광택감 있는 부츠를 선택해 롤업 데님 특유의 캐주얼한 스트리트 분위기를 탈피하고 세련미에 집중했군요. 참고하기 좋은 스타일링입니다.

    물론 우리가 고민 없이 편하게 신을 수 있는 건 스니커즈! 데님과 어울리지 않는 스니커즈는 없다지만 롤업 데님을 입을 땐 데님의 라인을 좀 더 극대화할 수 있는 신발을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blancamiro

    와이드한 데님에는 청키한 스니커즈로 두꺼운 마무리를,

    Splash News

    좁은 데님에는 로퍼와 플랫 슈즈 버금가는 납작한 스니커즈를 선택하는 식이죠. 전자는 요즘 Y2K 트렌드에 걸맞은 힙한 무드를, 후자는 시크한 멋을 살리기 좋습니다.

    같은 데님 다른 무드! 한 끗 차이를 가르는 청바지 스타일링

    가장 중요한 건 디테일이겠죠. 밑단을 얼마나 어떻게 접을지, 발목을 얼마나 드러내고 어느 정도 굽의 슈즈를 신을지에 따라 연출할 수 있는 실루엣은 무궁무진하거든요. 정해진 매뉴얼이 없는 만큼, 직접 거울 앞에서 접어보고 신어보며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보세요. 입맛대로 잘 길들인 청바지 한 벌이 세 벌의 몫은 거뜬히 해낼 겁니다. 길고 긴 밑단을 질질 끌며 걷는 것보다 훨씬 안전한 선택지고요!

    에디터
    이소미
    포토
    Instagram, Courtesy Photos,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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