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의 노래 속 주인공, ‘Yun’의 전시가 열리는 곳은?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故 윤형근 화백의 전시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최근 발매된 방탄소년단 RM의 첫 솔로 앨범 <Indigo>에 가장 많은 영감을 준 아티스트는 아마 윤형근 화백일 텐데요. 재킷 사진에는 윤 화백의 작품 ‘청색’이 걸려 있으며, 그의 내레이션이 실린 수록곡 ‘Yun (with Erykah Badu)’에는 작품과 메시지에 감명받은 RM의 생각이 담겨 있죠. 이를 두고 미국의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은 “수록곡인 ‘Yun (with Erykah Badu)’에서 RM은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감상과 1990년대 미국의 황금시대 힙합, R&B를 통합해 그들의 혁신에 경의를 표하고 이 두 전설이 소리로서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든다”라며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윤형근 화백의 개인전이 파리의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에서 2023년 1월 7일부터 2월 23일까지 개최됩니다. 프랑스 문화와 예술의 심장부로 불리는 마레 지구에 자리한 갤러리로, 지난 기사를 통해 소개한 적이 있죠. 데이비드 즈워너의 전 세계 공간 중 새해 첫 전시를 장식한 윤 화백의 개인전은 오프닝 당일 관람객 약 1,000명이 방문하는 이례적인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윤형근 화백이 1979년부터 1984년까지 제작한 회화 및 한지 작업을 엄선해서 공개하는데요. 군부 정권에 대한 분노와 독자적인 화업을 이룩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1980년 돌연 가족과 함께 한국을 떠나 파리에서 생활했던 1982년까지, 윤 화백의 파리 체류기를 아우르기에 그 의미가 깊습니다. 대부분 최초로 공개되는 25점의 작품은 본연의 소박한 질감이 느껴지는 바탕재에 다색과 청색의 혼합 안료로 ‘천지문(天地門) ’ 형상을 다양하게 발전시킨 거장의 예술 세계와 실험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고유의 회화적 언어에 대한 확신을 놓지 않고 작업에 매진한 윤 화백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져 숭고한 울림을 선사하죠.
특히 윤 화백은 한지에 대해 “따뜻한 느낌과 소박함이 그대로 하나의 작품 같기도 하며, 가장자리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선은 … 양지(洋紙)에 비길 바가 아니다”(<윤형근의 기록>, PKM BOOKS, p. 210)라고 언급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는데, 이는 파리에서 체류한 기간에 다수의 한지 작업을 남기면서 더욱 확고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 채광을 자랑하는 갤러리 메인 전시장에서 회화 작업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1981년 파리에서 제작된 한지 작품 중 12점을 별도의 전시장에서 소개해 그의 섬세한 예술혼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장소 데이비드 즈워너 파리 예매 무료 전시 인스타그램 @davidzwi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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