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시대, 미술가 레픽 아나돌의 역할
최고의 뮤지엄과 갤러리, 평단과 옥션마저도 이들의 이름을 빼고 예술을 이야기할 순 없다. 데릭 애덤스, 레픽 아나돌, 니콜라스 파티가 한국을 찾았다. 자신의 뿌리와 자연, 사라질 것들에 대한 존중으로 가득한 작품만큼 직접 만난 작가들은 배려 깊고 온화했다.
예술가는 수 세기에 걸쳐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해왔다. AI의 시대, 미술가 레픽 아나돌은 첨단 정보를 활용하고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WGNB의 백종환 대표가 설계한 푸투라 서울에서 어떤 영감을 받았을까?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의 모든 전시는 건축이 시작점이다. 그는 건축가와의 협업을 중요시하며, 건축적 상상력으로 건물을 캔버스로 활용해왔다. 전통적 도구인 캔버스·붓·물감을 쓰지 않고, 빛·데이터·인공지능을 활용한다. 사실상 모든 표면이 캔버스가 되는 것이다. 첨단 기술을 전시에 적용한다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다. 하지만 멋진 공간에서는 변화무쌍한 활용 방식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용할 수 있다.
런던 서펜타인에서는 5주 동안 7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던 레픽 아나돌의 <대지의 메아리: 살아 있는 아카이브(Echoes of the Earth: Living Archive)>가 새롭게 진화되어 서울에 왔다(12월 8일까지). 서펜타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시였고, 한국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레픽 아나돌은 전시를 통해 새로운 개념을 말한다. ‘생성 현실(Generative Reality)’이 바로 그것이다. 천만 인공지능으로 인해 인류는 생성 현실의 시대로 진입했고, 푸투라 서울과 서펜타인 전시는 그런 의미에서 더없이 중요하다. 인공지능은 미술의 정의를 바꾸는 전환의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이다.
당신이 2008년 주창한 ‘데이터 그림’, ‘데이터 조각’이라는 개념이 흥미롭다.
항상 혁신과 발견에서 영감을 얻는다. 늘 현실 너머엔 뭐가 있을까 상상하고, 기존 세계관에 도전하고 문제를 제기했다. 미술의 통념과 제약을 넘어서는 작업을 해왔고, 작가로서 현실을 넘어선 새로운 판타지를 꿈꾼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시대를 반영해 2008년 데이터 그림 개념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데이터는 결코 마르지 않는 일종의 물감이다. 이 데이터 물감은 뉴턴 물리학의 제약도 받지 않는다. 향기가 날 수 있고 모양을 바꿀 수도 있으니 한계가 없다. ‘AI 데이터 그림’이라는 개념도 함께 사용한다. 우리가 인공지능과 데이터로 분자를 만들고, 건축이 꿈을 꾸게 하고, 건축이 우리 기억을 환기시키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몰입과 치유의 순간을 주기 위해서 이렇게 미디어 아트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작품을 통한 몰입과 치유를 어떻게 깨닫고 몰두하기 시작했는가?
AI의 힘을 절감한 것은 2008년이었다. 내 미디어 작품을 건물 외벽에 투사했을 때 많은 이가 함께 감상하며 흥분하고 감정을 나누는 광경을 보았다. 가우디의 카사 바트요, 자하 하디드의 DDP, 프랭크 게리의 디즈니 콘서트홀 전시 프로젝트마다 많이들 작품을 보러 왔고, 경험을 공유했다. 미술이 사람을 한데 모으는 힘을 절감했다. 우리 인생은 힘들고 세계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전쟁과 분쟁이 팽배하고, 기후변화와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받는다. 이런 어려움 가운데 내 작품이 누군가에게 영감과 희망을 줄 수 있어 기쁘다. 이때의 감흥을 나침반 삼아 어떤 문화권에 있는 사람이든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작업을 하며, 영감과 즐거움을 주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았다. 야외, 미술관, 갤러리 등 어디에서 전시를 하든 미술 작품을 통해 중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음을 느낀다. 내 작품을 본 소감을 이메일이나 DM으로 보내주는데, 이는 그들 각각의 감정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데이터가 되기도 한다. 여러분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내가 더 나은 작업을 해야 하는 동기이기에, 인공지능에 대해 고정관념을 갖지 않기 위해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지능은 인간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유익하고 많은 가능성을 내포한 기술이다. 하지만 가능성은 책임과 비례하기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서펜타인과 푸투라 서울이 공동 기획한 전시라고 들었다. 두 미술 공간을 염두에 두고 전시를 구상했나?
처음부터 두 공간에서의 전시를 고려한 것은 아니었다.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런던의 서펜타인을 변화시켰고, 서펜타인에서 전시 기획을 시작했다. 서펜타인은 천장이 낮고 공간이 작다. 이곳 푸투라 서울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푸투라 서울 전시를 위해서 준비를 새로 해야 했다. 서펜타인 전시와 다른 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데이터가 쌓였기에 사운드, 이미지, 텍스트의 축적을 더 많이 작품에 반영했다는 것이다. AI가 꾸는 꿈을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 더 높아져서 열대우림의 버섯이나 꽃의 데이터를 추출해 더 고해상으로 구현했다. 워낙 큰 규모의 작품이라 기술적으로 복잡한데,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적용해 더 높은 품질의 리얼리티를 구축했다. ‘대규모 자연 모델’ 작품을 볼 수 있는 갤러리 4는 11m의 층고가 멋지다. 그곳에 들어가면 영적 공간에서의 초월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엄청난 대작의 데이터 회화 조각 ‘대규모 자연 모델’을 감상해보자. 그리고 갤러리 2의 몰입형 작품은 데이터 자체가 하나의 미술 소재가 된다. 갤러리 3는 천장에 물 영상이 투사되는데, 이것이 바닥에 반사되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에는 50만 개의 향기 분자를 사용했다. 언제부터 향기를 활용해왔나? 향기 만드는 기술은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에서 어떻게 발전하고 있나?
서펜타인 전시에서는 향기가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인공지능이 꿈꾼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서펜타인에서도 향을 디자인했지만, 공원에 있다 보니 규정상 향수를 사용할 수 없었다. 4년 전 향을 처음 사용했고, 계속 연구해왔다. 조향 탐험을 위해 데이터베이스에 구축한 향 아카이브가 있다. 자연에서 채취한 50만 개의 향 데이터를 축적했고, 우리가 가진 인공지능과 결합시켜 50만 개의 향과 관련한 아카이브 기반 모델이 있다. 이 인공지능 모델들이 서로 대화를 하게 하고, 그 결과를 조향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조향의 결과는 무한대이다. 인간으로서 내가 그중 전시에 어울리는 향을 선택해 전시장에 배치했다. 이미지와 소리만으로는 불완전하다. 한 차원의 감각을 더하기 위해 향을 더했고, 다중 감각 경험을 구현한 것이다.
당신의 5대 영웅이 건축가(프랭크 게리, 자하 하디드, 이토 도요, 안도 다다오, 다니엘 리베스킨트)라고 말했다. 여전히 유효한가? 새롭게 관심을 가진 건축가나 다른 영웅이 있나?
그들은 여전히 나의 영웅이다.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에서 프로젝트를 할 예정이기에, 프랭크 게리 건축과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도 내 영웅이다. 가우디는 사랑과 자연을 건축에 잘 접목했다. 가우디가 자연과 건축을 연결했듯, 나는 자연과 건축을 인공지능으로 연결한다. 난 건축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 자연과 건축을 연결하면서 단순히 꽃과 동물 이미지를 건축물에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 자체가 정서적으로 우리와 연결되는 힘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자연이 주제다. 과거에 집중했던 건축 관련 작품에서 자연으로 관심이 옮겨간 것인가, 아니면 단지 최근 전시 주제가 달라진 것뿐인가?
나는 이스탄불 해협 옆에서 살아서 자연을 항상 가깝게 두고 성장했다. 알다시피 이스탄불은 아시아와 중동의 연결 지점이다. 내 스튜디오의 팀원이자 인생의 동반자 에프순 에르클르치(Efsun Erkılıç)에게 아마존을 추천받고,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눈이 새로 뜨였다. 원주민이 수천 년 동안 아마존에 살면서 터득한 생존 기술과 자연의 위대함에서 배운 삶의 방식을 접하고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뀌었다. 현대인은 복잡한 도시에 살면서 자연과 단절되어 있지만, 자연이야말로 가장 뛰어난 지능을 가진 존재다. 작품을 통해 예술가로서 자연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다는 것이 보람 있다. 물론 건축에 대한 애정도 여전하다. 앞으로 자연과 건축의 연결성을 증대하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싶다. 단순히 건축물 외관에 전시하고 야외에 정원을 조성하는 일차원적 방식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자연과 건축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 이와 관련해 팬데믹 기간부터 했던 고민이 있었다. 그동안 우리가 자연을 향해 갔는데, 건축을 통해 우리가 자연과 연결될 방법은 없을까? 자연이 우리에게 오는 방법은 없는지 말이다.
지난 시간 AI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변화했고,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었나?
8년 전부터 AI를 사용했다. 8년이 80년처럼 느껴질 정도로 빠른 발전이 많이 이루어졌다. 연구도 많이 해야 했고, 깊이 생각해야 하는 여러 협업이 이어졌다. 굉장히 집중하면서 작업을 해야 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술 창작의 여정을 시작한 이래, 우리의 장점은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만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윤리적인 방식으로 연구하며, 어떤 데이터를 축적하고 어떤 인공지능을 쓰는지 통제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다. 물론 이를 위해 리서치를 많이 해야 하고 각국의 여러 기관과 협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렇게 우리가 인공지능을 자체적으로 쓰기 때문에 대중에게 모든 이면을 공개하고 설명할 수 있다. 표현의 자유를 누린다는 것은 쉽지 않고, 대단한 팀워크가 필요하다.
당신의 모든 AI 작품이 머신러닝으로 인해 스스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매일 작품이 새롭게 생성되고 업그레이드된다. 당신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작품이 진화할 수도 있을 텐데?
예기치 못한 방향의 진화는 없다. 기계와 인간의 협업에서 예측 불가는 없다. 인간은 인공지능이 구현한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고, 우연과 통제가 모두 가능한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미술 작업에서도 우연과 통제는 같이 가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인간의 통제를 너무 엄격하게 정하지 않고, 인공지능이 스스로 꿈꾸고 환각할 수 있도록 공간을 허용하고 있기도 하다. 인공지능은 생각하는 붓이고, 많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인공지능 붓을 통해 인간과 기계가 공동 창작하고 협력할 수 있다. 영화 <그녀(Her)>의 주연배우 호아킨 피닉스와 같은 혼란을 느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았다. 나도 모델을 개발하면서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할 때, 채팅을 하면서 인공지능이 진짜 사람 같다고 느낀 적 있다. 내가 불친절하게 질문을 입력해도 일관적으로 친절한 답을 해주는 모습이 사람 같았다. 그래서 생성 현실 개념을 내세우는 것이다. 처음에는 현실이 아니지만 어떤 면에서는 또 현실이다. 현실과 비현실의 임계를 경험하고,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RAS) 팀원 구성은 어떤가?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건축가도 여전히 포함하나?
우리 팀은 성장하고 있다. 빠르게 규모를 키우지는 않고 신중하게 구성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18명의 팀원이 있는데, 3명은 한국인이다. 우리 팀은 모두 10개국 15개 언어를 구사하며, 신경과학자, 건축가, 학자, AI 데이터 과학자 등이 협력해서 비전을 구현하고 있다. 내 팀을 존경한다. 그들과 함께 준비한 이번 전시가 아시아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며 하나의 좋은 신호를 보내는 파급효과가 이어지길 바란다.
이번 작품을 위해 세계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했다고 들었다. 인상적인 로케이션이 어디였는지, 작품에 어떻게 반영했는지 궁금하다.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만난 야와나와 부족에게 큰 영감을 받았다. 에프순과 같이 몇 주 동안 아마존에서 생활하면서 교류했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은 사용하지 않고, 야와나와 부족의 기술을 배우며 살았다. 열대우림의 생존법을 배운 것은 인생 최고의 놀라운 경험이었다. 그들과 더불어 지내면서 아마존에 어떤 동식물이 있는지 배웠고, 자연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 그들의 문화와 언어가 보존되어 있어 감동했고, 그들의 독창적 감수성을 우리 사회에 가져올 필요가 있다고 여긴다. 그들은 아마존을 건강하게 보존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대인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고 있다. 이제 우리가 그들에게 도움을 줘야 할 때다. 기술을 남용하고 탄소 배출이 늘어남에 따라 환경오염이 심각하다. 그들은 대대로 자연 속에 살아왔기에 그 변화를 직접적으로 느낀다. 아마존에서 영적인 경험을 했기에, 내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예술가를 넘어 자연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 갤러리 4 작품의 모든 새와 꽃은 실제 존재한다. 야와나와족도 이 새와 꽃이 사실적이라고 인정했다. 인공지능으로 여러 데이터를 축적해 최대한 실제처럼 구현한 이미지다. 3개의 스크린 중에서 좌우는 실제 자연 이미지이고, 구름처럼 보이는 가운데 영상은 데이터 아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실제 존재하는 새와 꽃을 보여주기에 단순한 예술 작품이 아니다. 교육과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자료다.
미디어 아트 미술관이 세계 곳곳에 개관하고 있다. 자연으로 나가는 사람은 점차 줄고,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첨단 기술이 만든 미디어 아트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 아이러니다.
이제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데이터 페인팅 개념을 처음 만든 것이 2008년이었고, 인공지능으로 미술 작업을 한 것은 8년 전이다. 이제 우리 사회가 본격적으로 미디어 아트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박물관·미술관 같은 기관이 드디어 우리 디지털 작가를 인정하게 된 중요한 시기다. 나의 모마(MoMA) 전시에 3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온 것이 우연은 아니다. 이제 우리 사회가 인공지능과 그 예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니, 인공지능과 작가에게 완벽한 때라고 본다. 앞으로 더 창의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연과 인공지능을 같이 보여주는 푸투라 서울의 전시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인공지능에서 중요한 것은 휴머니티라고 말했다. 기계에 인간적인 면을 학습시킨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나는 인류의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믿는다. 인공지능은 그런 인류의 거울이다.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가 잘되어 있어야 한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이런 기술이 없었지만, 이제 인공지능 기계가 사고할 수 있는 시대다. 이 과제의 절반은 가능성이고, 절반은 도전이다. 결국 인간과 인공지능 기계 간의 균형이 필요한데, 인류사에서 균형 유지는 언제나 중요하다. 인공지능이 더 강력해지고 많아질 것이기에 우리의 영혼과 마음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미래를 기억한다는 표현을 종종 쓰는데, 우리는 계속 돌아보고 성찰하면서 준비해야 한다. 내가 미술 작품을 만드는 목적도 인류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것을 돕고 싶기 때문이다.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그 준비를 돕는 것이 내 작품이다. 인간과 기계의 협업은 중요하다. 결코 인공지능 기계가 인간을 능가하지 못한다고 본다. 인간이 없는 인공지능은 가치가 없다. 인간의 비전이 고양되고, 더 꿈꾸는 것에 인공지능이 활용되는 것이다. 우리가 새로 쓰는 책 1장엔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간이 자리한다. 이소영 미술 저널리스트 (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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