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오리지널 바비를 그대로 재현한 마고 로비
마고 로비의 바비 퍼레이드는 계속됩니다!
지난 27일 마고 로비는 영화 <바비> 프로모션 행사를 위해 고향 호주에 도착했습니다. 공항 패션부터 범상치 않았지만 29일 시드니 본다이(Bondi) 해변에서 보인 패션을 가장 먼저 이야기하고 싶군요. 1959년 세상에 처음 등장했던 최초의 바비를 그대로 재현한 모습으로 나타났거든요. 예고편에도 한 차례 등장하며 바비 팬들을 설레게 한 룩이기도 하죠.
질끈 묶은 머리, 블랙 앤 화이트 스트라이프 패턴이 프린트된 수영복, 오버사이즈 선글라스, 오픈토 뮬. 최초의 바비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마고 로비가 본다이 해변에서 선보인 패션을 봅시다.
새빨간 페디큐어까지 똑같군요. 이보다 더 완벽한 싱크로율이 또 나올 수 있을까요? 디자이너 에르베 레제(Hervé Léger)의 도움을 받은 이 룩은 지금껏 선보인 모든 바비 패션 중 가장 강력한 한 수였습니다. 이 패션을 선보인 장소가 호주, 심지어 해변가라는 것까지 완벽했죠.
앞서 언급한 공항 패션도 만만치 않습니다. 샤넬의 1996 S/S 오프닝 룩을 그대로 옮겨왔거든요. 이 컬렉션은 비즈니스 캐주얼을 풀어낸 칼 라거펠트의 동시대적 감각과 특유의 세련미를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쇼이기도 하죠. 특히 당시 클라우디아 쉬퍼가 입고 등장한 이 오프닝 룩은 컬렉션을 대변하는 룩 중 하나였고요.
핑크 컬러의 체크 블레이저와 화이트 톱, 치노 팬츠를 입고 샤넬의 시그니처인 투톤 슈즈를 또각이며 걷는 마고 로비의 모습은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막 내린 바비 그 자체였습니다. 1950년대 빈티지 공항 사진에서나 발견할 법한 여행 가방은 이 무드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고요.
29일 선보인 또 다른 패션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군요. 바비 인형의 집 옷장에 걸려 있을 법한 홀터넥 드레스를 선택했거든요. 장난스러운 드로잉 패턴으로 가득했던 모스키노의 2019 S/S 컬렉션 룩을 가져온 것이죠. 이번에도 성실히 고수한 화이트 핍 토 뮬과 눈이 따가울 정도로 선명한 딸기 패턴에서 빈티지 바비 인형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영화<바비> 개봉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애가 타는 건 사실이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진 않군요. 이렇게 매일매일 완벽한 메소드 드레싱으로 기대감을 높여주는 마고 로비 덕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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