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욘 포세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읽을 책 단 한 권을 골라야 한다면, ‘북유럽 거장’인 노르웨이 극작가이자 시인 욘 포세(Jon Fosse)의 작품을 선택해보는 건 어떨까요?
스웨덴 한림원은 현지 시간으로 5일, 욘 포세를 202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림원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으로 표현하고, 인간의 불안과 양가성을 잘 드러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포세는 북유럽권에서 널리 알려진 극작가죠. 그는 약 40편의 희곡을 썼고, 소설과 단편, 어린이 책, 시, 에세이를 발표했습니다. 그의 희곡은 전 세계 무대에 900회 이상 올라 <인형의 집>을 쓴 헨리크 입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상연된 노르웨이 극작가입니다. 그가 현대 연극의 최전선을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포세는 1983년 장편소설 <레드, 블랙>을 시작으로 <보트하우스>, <병 수집가> 등을 공개하고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고 10여 년이 지난 뒤인 1994년 첫 희곡 <그리고 우리는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라>를 발표했죠. 이후 <이름>, <누군가 올 거야>, <밤은 노래한다>, <기타맨>, <어느 여름날>, <가을날의 꿈>, <나는 바람이다> 등의 희곡으로 극작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 <저 사람은 알레스>, 희곡 <이름/기타맨> 등이 번역돼 출간됐으며, 희곡 <가을날의 꿈>이 연극 무대에 오르기도 했죠. 그의 대표작 <멜랑콜리아 I-II>도 곧 국내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포세는 “큰 영광을 얻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더불어 “이 상은 무엇보다도 다른 고려 없이 문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문학에 주어진 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이 있는 오는 12월 둘째 주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고, 포세에게는 한화로 약 13억5천만원의 상금과 메달이 수여됩니다.
- 포토
- Nobel Prize,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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