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슬리만의 예술적 감각을 담아
What a Beautiful World
시슬리의 예술 감각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아트 북 <What a Beautiful World Book>이 출간되었다. 시슬리 감성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이자벨 도르나노(Isabelle d’Ornano)가 완성한 이 책은 시슬리가 사랑하는 장소와 오브제로 가득하다. 시슬리만의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방대한 페이지의 책, 그 출간을 기념해 서울을 찾은 시슬리 공동 오너인 필립 도르나노(Philippe d’Ornano) 회장을 만나봤다.
아트 북 <What a Beautiful World Book> 출간을 기념해 서울을 찾았다. 어떤 계기로 발행했나.
나의 어머니가 쓴 책은 시슬리를 아우르는 사진과 이야기를 모아 하우스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시슬리는 가족 경영을 하고 있기에 책에는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도르나노 패밀리의 추억도 자연스럽게 담겨 의미가 깊다.
이 책은 곧 ‘시슬리 감성의 뿌리’라고 소개한다. 저자인 어머니를 어떻게 생각하나.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시는 분이었다. 창의적인 비전과 아이디어가 항상 넘쳤다. 아버지 위베르 도르나노(Hubert d’Ornano)는 이성이, 어머니는 감성이 뛰어났다. 그래서 두 분이 한 공간에 계실 때면 수많은 아이디어가 오고 갔다. 두 분의 장점이 합쳐져 시슬리의 아이덴티티가 되었다고 여긴다.
아트 북 <What a Beautiful World Book>은 시슬리에 영감이 된 다양한 장소를 다룬다. 그중 가장 애정하는 장소는.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 공간부터 파리의 집, 시골 별장까지, 도르나노 패밀리가 사랑하는 장소가 책에 담겼다. 책에 나온 장소뿐 아니라 오브제 역시 우리 가족에게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에 하나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웃음). 그중 하나만 꼽자면 시골 별장에 있는 농장으로, 어린 시절 방학 때마다 그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렇듯 책에는 나와 우리 가족의 추억이 곳곳에 담겨 있고, 자연을 사랑하는 우리의 모습이 반영되었다.
한국에서 미적으로 영감을 받은 장소나 문화가 있나.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 한국의 예술, 영화 등은 고유의 역동적인 매력이 매우 많다. 만약 내가 이를 주제로 책을 내거나 서울에 메종 시슬리를 열게 된다면, 분명 많은 한국 작가의 좋은 작품을 소개할 거다. 지금 내 오피스텔에는 한국 사진가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이 걸려 있다. 시슬리 코리아 사장과 이 소나무 사진을 찍은 장소에 직접 가보기도 했다. 한국의 자연은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남산도 방문했는데, 아주 인상 깊었다.
문학과 예술, 스포츠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고 들었다. 이런 관심사가 어떤 영향을 미치나.
관심 분야가 많을 때 삶이 좀 더 풍성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늘 오픈 마인드로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예술뿐 아니라 삶의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얻는다. 그런 영감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도, 브랜드 시슬리에도 그렇다. 어린 시절 어머니는 본인이 직접 지어낸 동화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했다. 이처럼 크고 작은 다양한 관심사가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 콘텐츠 에디터
- 이재은
- 사진
- 시슬리(Sis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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