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D WET “말 그대로 방금 샤워를 마치고 나온 여성입니다. 날것 그대로인 것처럼 보이지만 깨끗하고, 화려하고, 아주 멋진 스타일이죠.” 유명 헤어 스타일리스트 유진 슐레이만(Eugene Souleiman)의 말처럼 물에 젖은 텍스처를 강조한 ‘웨트 헤어’의 유행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머리칼이 두껍고 억셀수록 이 매끈한 느낌을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 어낵툴 청담의 김지은 원장은 머릿결과 두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분과 영양이 흡수되는 트리트먼트가 웨트 헤어 연출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드레스는 카일로(Kilo).
VA VA VOLUME 어린 시절 갖고 놀던 인형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아프로(Afro)’ 스타일의 헤어 펌. 누르면 폭신폭신한 볼륨이 느껴지는 모발은 얼핏 무질서하고 엉성하게 흐트러진 모양새지만 모발 뿌리부터 끝까지 얇은 컬을 세심하게 공들여 펌을 한 결과물이다. 빗질 대신 모발 안쪽에 손을 깊숙이 집어넣어 살짝 털어주는 것이 스타일링의 핵심. 마무리로 산뜻한 텍스처의 헤어 에센스를 모발 끝에 발라 수분감을 더한다. <보그>의 추천은 필립 비 ‘웨이트리스 컨디셔닝 워터’. 톱과 드레스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UPDO DRAMA 톰 브라운, 티아 아데올라의 2023 F/W 컬렉션에서 포착된 극적인 ‘올림머리’. 정수리 위에 똬리 틀듯 머리를 올려 우뚝 솟은 탑처럼 연출하거나, 유니콘 뿔처럼 독특한 모양을 낸 헤어로부터 착안했다. 가체처럼 보일 수 있으니 땋고 남은 모발 끝이 바깥으로 삐죽 튀어나오도록 스타일링하라는 것이 헤어 스타일리스트 가베의 전언. 니트 톱과 스커트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BIG SILHOUETTE 빈티지한 헤어 살롱의 신. 바비 코어가 물러가고 올드 할리우드를 연상시키는 빈티지한 헤어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한 폭의 그림처럼 정수리 뒤쪽 볼륨이 돋보이는 헤어는 1960~1970년대 여배우들의 과장되고 크게 부풀린 실루엣을 응용한 것. 톱은 카일로(Kilo), 넥타이와 스커트는 발렌티노(Valentino).
PINNED UP 리본과 똑딱 핀, 얇은 금속 소재의 헤어밴드 등 뷰티 월드를 점령한 헤어 액세서리를 <보그>만의 방식으로 해석했다. 젤을 묻힌 모발을 빗어 슬릭한 텍스처를 연출한 다음, 헤어라인을 따라 집게 핀을 빼곡히 꽂아 고차원의 헤어스타일을 완성했다. 드레스는 미우미우(Miu Miu), 가방은 뉴이(Nuer).
MICRO SHORTIE 이제야 눈썹 위로 짧게 자른 ‘처피 뱅’에 익숙해졌는데, 한술 더 뜬 앞머리 트렌드가 등장했다. 이름하여 ‘위니 뱅(Weeny Bang)’. 이마를 간신히 덮는 극도로 짧은 이 앞머리는 고전적이거나 귀여운 이미지를 자아내던 처피 뱅과는 달리 반항적인 느낌을 준다. 호불호는 갈리지만 적극적인 실험 정신을 가진 ‘젠지’ 덕에 위니 뱅 역시 곧 유행에 안착할 조짐이다. 얼굴에 새로운 각을 찾아주면서 활력을 불어넣는 헤어스타일로, 단번에 짧게 앞머리를 자르기보다는 서서히 잘라가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앞머리 길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셔츠와 넥타이, 스커트는 발렌티노(Valentino).
CINNAMON COOKIE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의 스파이시한 구릿빛 모발과 헤일리 비버의 시나몬이 살짝 가미된 버터 쿠키색 단발. 적갈색과 브론즈가 오묘하게 섞인 염색이 이번 시즌 트렌드다. 헤어 컬러리스트 아우라 프리드먼(Aura Friedman)은 수많은 뉘앙스가 존재하는 붉은 색조의 팔레트 가운데 피부, 눈동자와 눈썹 컬러 등 자신에게 어울리는 톤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웜톤일수록 따뜻한 시나몬 컬러를, 피부 톤이 하얗고 모발이 두꺼운 편이라면 핑크빛이 감도는 체리색을 강추. 드레스는 미우미우(Miu Miu).
NUDE CURLING 샤넬 컬렉션 모델들의 윤기 흐르는 구불구불한 웨이브 헤어스타일의 유행은 이번 시즌은 물론 내년 봄까지 유효하다. <보그>의 아이디어로 롤 브러시로 가볍게 모발을 펴며 드라이한 생머리 군데군데 물결 같은 컬을 넣어 헤어피스를 붙인 것처럼 사랑스러운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포인트는 바로 모발의 은은한 광택. 모발 중간부터 끝까지 오일 에센스를 발라주는 것을 추천한다. 톱은 더 로우(The Row).
- 에디터
- 송가혜
- 포토그래퍼
- 박배
- 모델
- 서성진, 이수현, 자기, 수인, 유정, 하나
- 헤어
- 가베
- 메이크업
- 정연우
- 스타일리스트
- 장희준
- 네일
- 임미성
- 로케이션
- 어낵툴 청담, 누하우스
추천기사
-
뷰티 화보
파티 뷰티! 2024 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 8
2024.12.10by VOGUE
-
웰니스
춥고 건조한 겨울, 눈에 촉촉함 더하기
2024.12.04by 오기쁨
-
뷰티 아이템
쫀쫀한 유리 피부 자랑하는 헤일리 비버의 한국 디바이스
2024.11.27by 황혜원
-
아트
예술계가 사랑한 건축가, 아나벨레 젤도르프의 미술관
2024.12.11by 류가영
-
엔터테인먼트
스토커, 나쁜 남자, 낭만적 연인의 경계는 어디인가 'Mr. 플랑크톤'
2024.11.22by 이숙명
-
웰니스
피로감과 스트레스 지수 낮추는 식사, 관건은 마그네슘과 이것!
2024.11.22by 안건호, Ana Morales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