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스타일

줄리아 로버츠가 보여준 회색 스타킹의 조용한 매력

2023.12.12

by 이소미

    줄리아 로버츠가 보여준 회색 스타킹의 조용한 매력

    그레이가 평범한 컬러라고요? 스타킹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신작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Leave the World Behind)>로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줄리아 로버츠! 패션계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발휘해온 스타답게 스타일도 하루걸러 업데이트되는 중입니다. 특유의 우아함은 변함없이요.

    Getty Images

    지난 4일에도 뉴욕에서 시크한 롱 코트 룩을 선보였습니다. 새카만 터틀넥 위에 걸친 카멜 코트는 이날의 포인트가 되기에 충분한 아이템이었어요. 시선을 아래로만 내리지 않았다면요.

    눈길을 사로잡은 건 회색빛 다리였습니다. 그레이 스타킹에 같은 색 앵클부츠를 신고 있었거든요. 컬러 자체는 얌전했지만 조합은 대담했습니다. 걸을 때마다 코트 자락 사이로 언뜻 비치는 다리 라인과 부츠가 짙은 블랙과 브라운 사이에서 차분하게 돋보였죠.

    @hoskelsa
    @hoskelsa
    @hoskelsa

    보다 더 완벽한 출근 룩은 엘사 호스크가 보여줬습니다. 발렌시아가의 오버사이즈 울 블레이저, 생 로랑의 핀 스트라이프 펜슬 스커트, 더 로우의 캐시미어 스웨터까지. 그레이 스타킹 말고도 뭐 하나 트렌디하지 않은 아이템이 없었지만, 생각해보세요. 블랙 타이츠나 맨다리였다면 평범한 오피스 스타일 중 하나로 넘겼을 겁니다. 팝한 컬러였다면 다른 아이템이 순식간에 들러리로 전락했을 테고요. 하지만 그레이 스타킹은 정도를 잘 지켜냈습니다. 뾰족한 슬링백 힐과 어우러지며 복고적인 매력까지 묻어났죠.

    레드 레이스를 비롯한 패션 스타킹이 판을 치는 요즘입니다. 그레이 스타킹은 알록달록한 컬러와 화려한 자수로 뒤덮인 스타킹 사이에서 가장 조용한 아이템이죠. 마침 그레이는 올겨울 트렌드 컬러이기도 합니다. 두 가지 트렌드를 동시에, 요란함 없이 잡을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거죠.

    포토
    Getty Images, Instagram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