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초록빛 에너지가 한가득! LA에 자리한 숲속의 드림 하우스 #마이월드

2024.02.02

by 소지현

    초록빛 에너지가 한가득! LA에 자리한 숲속의 드림 하우스 #마이월드

    창 너머 투명하게 반짝이는 햇살과 바람에 살랑이는 초록빛 잎사귀가 집의 풍경을 근사하게 완성합니다. 아름다운 정원을 품은 크리에이터 벤지의 하우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감각 좋은 이들이 <보그>에 보내온 랜선 집들이 #마이월드, 그 세 번째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sasha_tivetsky
    @benji_p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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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SELF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거주 중인 벤지(@benji_plant)입니다. 제 파트너 크리스, 반려견 테오(Theo)와 함께 살고 있으며, 현재 풀타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에요. 제 콘텐츠는 하우스 플랜트와 인테리어, 홈 스타일링, 그리고 여행이 모두 어우러진 라이프스타일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와 제 파트너는 대학을 졸업한 후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는데, 처음엔 도심의 번화가에 있는 아파트를 렌트했어요. 하지만 그곳에서 1년간 머물다 보니 우리의 성격과 취향엔 좀 더 고즈넉한 동네가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를 계기로 현재의 집을 만났고, 우리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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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 HOME 우리 집은 1940년대에 지은 주택입니다. 세월이 깃든 나무로 가득한 숲에 둘러싸여 있죠. 사계절 내내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정원이 자리하며, 고유한 개성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미드센추리 스타일의 집이에요. 총 2층으로 구성되었는데, 1층은 주방과 식당, 거실로 사용 중입니다. 거실은 정원 전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유리벽으로 마감했어요. 덕분에 집 인테리어와 바깥 풍경이 유기적으로 연결됩니다. 또 주방에는 싱크대 자리에 270도 전망을 제공하는 곡선형 창문을 사용했어요. 탁 트인 개방감으로 상쾌하고 시원한 기분이 듭니다.

    2층에는 침실, 욕실과 발코니가 있어요. 침실은 수면을 취하는 장소라 다른 공간보다 작고 천장이 낮은 편이에요. 개인적으로 침실에선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느끼는 걸 선호하거든요. 거실의 개방감과 대조를 이루기도 하죠. 또 나무 캐노피 위에 위치해 오롯하게 채광이 들기 때문에 집에서 가장 밝은 공간이기도 해요. 침실 문을 열면 나무 캐노피로 둘러싸인 넓직한 덱으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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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nji_p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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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SPIRATION 집 본연의 매력과 그 환경에 집중하고 이를 충실하게 고려하고 반영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간의 흐름을 간직한 집과 정원 모두 오래된 매력을 지니고 있기에 너무 새것처럼 보이거나 반짝이는 무드는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어요. 내추럴하고 빈티지한 느낌이 나는 공간이라 그 자체로 홈 스타일링에 영감이 됐습니다. 특정한 시대나 트렌드에 갇힌 듯한 느낌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여러 스타일을 혼합하고 조화를 이루도록 했죠. 집을 이루는 대부분의 오브제는 빈티지와 미드센추리, 컨템퍼러리 아이템이 어우러져 있어요.

    또 베트남이나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문화권에서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제 작품과 플랜테리어에서 이러한 나라들의 영향을 받았다는 걸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미니멀리스트로서 풀어낸 공간의 간결한 미학과 맥시멀리스트로서 완성한 공간의 온화한 매력을 동시에 추구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활감이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수선하게 보이진 않는, 적절한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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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ORITE PLACE 제가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를 꼽자면 거실입니다. 처음 이 집을 보고 사랑에 빠지게 만든 결정적인 공간이죠. 매일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변화무쌍한 곳이기도 합니다. 환하고 투명한 햇살이 스며드는 시간엔 밤과는 전혀 다른 공간처럼 느껴질 정도예요.

    남동향 창문 덕분에 아침엔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요. 부드럽고 따스하며 싱그러운 노란 빛이 거실을 물들이는 풍경은 참 아름다워요. 오후에 햇살이 나무를 어루만질 때면 거실 바닥에 나뭇잎의 경쾌하고 유쾌한 그림자(마치 춤을 추는 것 같아요)가 드리웁니다. 밤이 오면 커튼을 닫고 집 안 곳곳에 마련된 램프를 켜는 게 일과 중 하나예요. 불을 켜고 아늑한 무드를 만들어 하루를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저만의 의식이죠. 이 모든 순간의 배경이 되어주는 공간이 바로 거실입니다.

    @sasha_tivet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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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ORS OF HOME 우리 집의 컬러 팔레트는 주로 그린, 브라운, 화이트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러한 어스 톤의 컬러를 좋아하지만 때론 흙색이 고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포인트 색상으로 선택한 것이 블루예요. 푸른색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어스 톤과 밸런스를 이루는 데다 싱그럽고 청량한 매력을 더해주죠.

    @sasha_tivetsky

    MUSIC FOR HOME 하루 일과를 보낼 땐 주로 앰비언트 음악을 듣습니다. 앰비언트 뮤직은 음악만 들어도 좋고 백그라운드로 튜닝해서 들어도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고요함을 채워주는 동시에 산만하지 않게 분위기를 환기할 수도 있죠. 가사가 있는 음악을 들으면 종종 가사에 사로잡혀 주의가 흐트러지곤 하는데요. 그래서 포르투갈어나 일본어 같은 모르는 언어의 음악을 틀어 배경음악처럼 활용해요. 물론 가사가 있는 음악을 아예 안 듣는 건 아니지만, 집에서 일하고, 책을 읽고, 휴식을 취할 땐 앰비언트 음악을 많이 듣는 편입니다. 백색소음처럼 차분한 백그라운드 뮤직이 필요한 순간 즐겨 듣죠.

    Ichiko Aoba

    Kenichiro Isoda

    Piero Picci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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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ptyqueparis.com

    SCENT WITH HOME 딥티크의 휘기에. 우리 집 옆에는 여름이 오면 열매를 맺는 큰 무화과나무가 있습니다. 키가 너무 커서 대부분의 무화과는 수확하지 못하고 무르익은 후에 땅에 떨어지곤 해요. 덕분에 햇살이 반짝이는 오후면 집 주변에 은은하고 달콤한 무화과 향이 감도는데, 그럴 때마다 집과 아주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합니다.

    @benji_p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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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RFECT DAY AT HOME 완벽한 하루를 그려보자면 아침 6시 30분쯤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30분 동안 포근하고 안락한 침대에서 책을 읽고 그 후엔 1층으로 내려가 블라인드를 올린 다음 음악을 틉니다. 커피를 끓이는 동안 집 주변과 침실, 테오의 장난감을 정리하는 소소한 일을 하죠. 그러고는 커피를 담은 머그컵을 들고 정원으로 나가 식물을 돌보곤 해요. 이쯤이면 파트너가 일어나 함께 아침을 먹고 산책을 합니다. 오후엔 독서와 TV 시청, 식물 가꾸기 같은 활동을 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저녁엔 친구들과 함께 레스토랑에 가면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을 듯합니다. 요즘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식당은 코리안타운의 피그야(Pigya)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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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ANING OF HOME 심신이 모두 완전히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 곤두세운 신경을 누그러뜨리고 긴장을 해제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안식처입니다.

    #마이월드는 정성과 애정을 담아 ‘집’이란 공간을 가꾸고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는 이들의 명료하고 오롯한 취향을 이야기하는 인터뷰 시리즈 칼럼입니다.

    포토
    Sasha Tivetsky(@sasha_tivetsky), Benji Le(@benji_p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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