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한 홈 스타일링이란 이런 것! 비비드의 취향을 담은 집 #마이월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자리한 크리에이터 비비드의 로프트에는 경쾌하고 발랄한 에너지가 가득합니다. 감각 좋은 이들이 <보그>에 보내온 랜선 집들이 #마이월드, 그 첫 번째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MYSELF 안녕하세요! 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와 패션 스타일리스트, 브랜드 큐레이터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비비드(@vivid)입니다. 세계 곳곳 여행하길 좋아하고, 흥미롭고 독특한 환경에서 몰입하는 순간을 즐기는 편이에요. 집에서 머물며 반려견 머핀과 놀고 음악을 듣거나 일과를 마무리한 후 스파클링 와인 한 잔으로 힐링 타임을 갖는 심플한 루틴을 통해 즐거움과 위안을 얻곤 합니다.
MY HOME 남편 아덴(Aden), 반려견 머핀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자리한 로프트 아파트먼트에 거주하고 있어요. 아파트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큰 통창으로 이뤄져 있고 이 창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근사하고 매혹적인 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집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거실 공간이 아주 널찍한 것도 장점이에요. 투명하고 환한 햇살이 쏟아지는 거실 창 주변은 머핀이 일광욕과 낮잠을 즐길 수 있어 가장 좋아하는 장소죠. 제 홈 스타일링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컨템퍼러리와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을 장난스럽고 유쾌하게 믹스하기’라고 말하고 싶군요.
INSPIRATION 처음 집을 꾸미기 시작할 때부터 디자인 매거진과 소셜 미디어의 다채로운 인테리어 계정을 통해 큰 영감을 얻었어요. 특히 잡지의 경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제로 적용하기 좋은 팁을 배울 수 있고, 스타일리시한 커버 덕분에 그 자체로도 오브제 같은 역할을 하죠. 평소 제가 즐기는 화려하고 쾌활한 패션 취향도 영감의 주요한 요소예요. 생활 공간에 스며 있는 활기찬 색조와 역동적인 셰이프 모두 제 옷차림과 같은 결이고, 추구하는 패션 철학이 유기적으로 인테리어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걸 매번 실감해요.
FAVORITE PLACE 공간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기능과 심미안, 우리 부부가 쌓아온 추억이 깃든, 모든 따뜻한 순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이 바로 거실이에요. 그래서 제 마음 깊이 특별하게 여기는 공간이죠. 이곳에 배치한 모든 가구를 세심하게 선택하고 조율했는데요. 이렇게 노력한 덕분에 우리 부부의 공통된 미적 감각을 반영하고 큐레이션한 공간이 탄생했죠. 한마디로 취향의 교집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각자 주어진 업무를 보거나 아늑한 소파에 기대 휴식을 취하고 TV를 보는 소소한 일상을 거실에 채우곤 해요. 머핀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낮잠을 자는 놀이터 같은 공간이기도 해요.
COLORS OF HOME 그린, 블루, 파스텔 핑크가 가미된 옐로! 우리 집을 표현할 수 있는 키 컬러는 이렇게 세 가지 색상을 꼽고 싶어요. 그린 컬러를 대표하는 오브제 중 첫 번째는 1976년 레이 윌크스(Ray Wilkes)가 디자인한 허먼 밀러의 모듈러 소파 체어예요. ‘치클렛(Chiclet)’이라는 별명을 지닌 의자인데 그 이름처럼 치클렛 껌이 생각나는 부드럽고 편안한 셰이프와 산뜻한 그린 컬러가 아주 매력적이죠.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플로스에서 생산한 1967년 그린 스누피 테이블 램프, 아웃도어용으로 만들었지만 인도어 가구로 사용 중인 헤이의 블루 컬러 위크데이 벤치, 구스타프 웨스트만의 옐로 커비 미러도 우리 집 컬러 팔레트를 완성하는 키 오브제예요.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사빈 마르셀리스(Sabine Marcelis)가 제작한 솜사탕 컬러의 보아 푸프(Boa Pouf)는 샌프란시스코의 아름다운 석양빛이 떠오릅니다. 벨기에 앤트워프 베이스의 가구 브랜드 발레리 오브젝트(Valerie Objects)에서 출시한 옐로 & 핑크 컬러 알루 체어는 그 색상 조합만으로 집 안 컬러를 완벽하게 설명해주죠. 이와 함께 배치한 다이닝 테이블은 헤이 제품인데요. 브랜드는 다르지만 두 가지 모두 듀오 디자이너 뮐러 반 세베렌(Muller van Severen)이 디자인했습니다. 덕분에 한 세트처럼 통일감이 느껴지죠?
MUSIC FOR HOME 우리 부부는 종종 새로운 아티스트와 앨범 트랙을 탐구하고 공통된 취향을 담아 공유 플레이리스트를 큐레이션해요. 아침엔 주로 K-팝을 즐겨 들으며 흥겹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요. 부부뿐 아니라 머핀도 즐겨 듣고요(웃음). K-팝이 지닌 희망차고 긍정적인 무드를 통해 우리 가족 모두 하루에 대한 기대와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음악은 집이라는 공간을 아름답고 효율적으로 채우며 크리에이티브한 하루를 만들어주는 마법 같아요. 제 ‘최애’ K-팝 트랙 리스트를 공개하자면 이렇게 세 곡을 꼽고 싶습니다.
NewJeans – Ditto
Hohyun – My Summertime
Colde – 와르르
해가 지고 또 날이 저물면 감미로운 재즈나 R&B를 들으며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편이에요. 부드럽고 풍부한 톤의 플레이리스트는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저녁 시간의 아늑하고 차분한 배경이 되어주거든요. 이때 집 안에 감도는 평온한 순간을 무척 사랑해요.
Milena – End of the Day
Chet Baker – I Fall in Love Too Easily
Laufey – I Wish You Love
SCENT WITH HOME ‘백차(화이트 티)’ 향은 항상 집에서 사용할 정도로 가장 좋아합니다. 디퓨저 오일과 캔들을 고를 때도 백차 향을 꾸준히 선택하죠. 르 라보의 ‘가이악 10’ 향수도 사랑하는 향 중 하나예요. 특유의 은은하고 정제된 내음은 진정 효과에 탁월하고, 향이 지닌 편안한 아우라 덕분에 집에 있는 패브릭이나 침대 위에 가볍게 뿌리기 좋아요.
PERFECT DAY AT HOME 아무 근심 없이 늦은 아침까지 충분히 자고 일어나 점심 식사 준비하기! 이때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주면 더 이상 완벽한 하루가 없을 듯해요. 오후에는 머핀과 함께 놀고, 아덴과 함께 청소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편이에요. 저녁엔 우리가 좋아하는 테이크아웃 푸드를 즐기고, 스파클링 와인과 스낵을 곁에 두고 편안한 무드의 영화를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해요.
MEANING OF HOME 주방, 침실과 욕실에 약간의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어요. 가장 사랑하는 공간인 거실의 미학을 다른 공간에도 적용하고 통일해 조화로운 분위기가 흐르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예요! 공간의 동선을 최적화하기 위해 가구나 오브제의 레이아웃을 재배치하거나 가구를 들일 때 되도록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택해요. 집이 선사할 수 있는 편안함과 근본적인 기능성을 최우선으로 세심하게 고려합니다.
‘집’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제 삶의 안식처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음껏 긴장을 풀고, 재충전하며, 진정한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죠. 제 캐릭터와 취향, 제가 소중하게 여기는 스타일을 반영할 수도 있어요. 한마디로 제가 지닌 정체성의 연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이월드(My World)
정성과 애정을 담아 ‘집’이란 공간을 가꾸고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는 이들의 명료하고 오롯한 취향을 이야기하는 인터뷰 시리즈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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