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세상의 끝에서 만난 것
땅끝에서 만난 푸른 물과 얼음 조각 그리고 뜨거운 생명력. 자유분방한 사진가이자 코스메틱 브랜드 ‘로우스’ 창립자 누리아 발의 아이슬란드 여행 서사시.
사진가 누리아 발(Nuria Val)은 긴 다리로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열정적인 여행자다. 수많은 여정 가운데 10년 전 아이슬란드를 처음 방문했을 때 느낀 충격은 아주 오랫동안 그녀를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아이슬란드와 완전히 사랑에 빠져버렸죠. 분명히 지구에 있지만 다른 행성에 착지한 것 같았어요. 모든 풍경이 충격적으로 비현실적이었거든요.” 지난 10월, 그녀는 알 수 없는 본능에 이끌려 다시 아이슬란드로 향했다. 그리고 푸르스름한 기운으로 가득한 낯선 땅의 감각과 풍경을 사진으로 차곡차곡 담아냈다. 어느덧 아이슬란드의 대표 관광지가 된 블루 라군부터 아는 사람만 안다는 동네 와인 바까지, 누리아의 사진은 아이슬란드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장소를 비춘다.
“빛이 흐드러지는 시간에 사진 찍는 걸 좋아해요. 해가 뜰 때와 질 때가 그런 시간이죠. 여행하는 내내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았기 때문에 주어진 빛을 최대한 잘 활용해야 했어요. 비가 오거나 안개가 낀 이른 아침, 겨우 드러난 빛을 최대한 살려서 촬영했죠. 그럴 때마다 구름이 땅에 아주 가까이 드리운 모습이었는데 그 광경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누리아가 회상했다. 물론 이번 여행에는 또 다른 목적이 있었다. 레이캬비크에 있는 덴마크 가구 브랜드 노르11(NORR11) 매장에서 그녀가 론칭한 식물성 화장품 브랜드 ‘로우스(Rowse)’의 팝업 스토어가 열린 것이다. “항상 자연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왔어요. 제 브랜드의 정체성과 모든 이미지는 전부 자연으로부터 기인하는데 로우스의 팝업 스토어 역시 아이슬란드 풍경의 일부처럼 보이길 바랐죠.” 자, 이제 누리아가 아이슬란드에 남기고 온 발자취를 그녀의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낱낱이 공개한다. 언 땅에 새긴 그녀의 자유분방한 행적을 따라 당신 또한 새로운 여정을 꿈꿔보길. (V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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