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여성의 신체와 정신을 탐구하는 전시 2

2024.04.04

by 이정미

    여성의 신체와 정신을 탐구하는 전시 2

    여성에 대한 깊이 있는 시각을 선사하는 전시를 소개합니다.

    <Marilyn Minter>

    Portrait of the Marilyn Minter, Courtesy of the Artist, Salon 94, New York; Regen Projects, Los Angeles; Lehmann Maupin, New York, Seoul, and London; and Baldwin Gallery, Aspen. Photo by Nadya Wasylko
    Installation View, Marilyn Minter, Lehmann Maupin Seoul March 7–April 27, 2024 Courtesy of the Artist, Salon 94, New York; Regen Projects, Los Angeles; Lehmann Maupin, New York, Seoul, and London; and Baldwin Gallery, Aspen. Photo by OnArt Studio
    Installation View, Marilyn Minter, Lehmann Maupin Seoul March 7–April 27, 2024 Courtesy of the Artist, Salon 94, New York; Regen Projects, Los Angeles; Lehmann Maupin, New York, Seoul, and London; and Baldwin Gallery, Aspen. Photo by OnArt Studio

    수십 년간 회화, 사진, 영상, 설치를 넘나들며 여성 이미지를 둘러싼 담론과 아름다움의 개념을 탐구해온 작가 마릴린 민터의 한국 첫 개인전이 리만머핀 서울에서 4월 27일까지 개최됩니다. 사진 문법을 화면 안으로 도입해 극사실주의와 추상화법을 동시에 구사한 민터의 신작 회화는 클로즈업한 여성의 신체를 우아하면서도 도발적으로 묘사합니다. 미술뿐 아니라 패션, 대중문화, 사회운동 영역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는 현대 소비문화에 지배적 영향을 미치는 대중매체 속 여성 이미지에서 부재해온 체모, 튼살, 더러운 발 같은 신체 요소나 몸단장 행위에 주목한 작업을 선보이는데요. 현실을 은폐하고 정제하기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를 택해 과거 시각 문화 속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대안적 관점을 제시하고, 여성성을 둘러싼 프레임의 재구성을 도모합니다. 장소 리만머핀 서울 예매 무료 전시 인스타그램 @lehmannmaupin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Installation View of Unsullied, Like a Lotus in Mud(Part 2), Hoam Museum of Art, Korea, 2024. Courtesy of Hoam Museum of Art
    Installation View of Unsullied, Like a Lotus in Mud(Part 2), Hoam Museum of Art, Korea, 2024. Courtesy of Hoam Museum of Art
    Installation View of Unsullied, Like a Lotus in Mud(Part 1), Hoam Museum of Art, Korea, 2024. Courtesy of Hoam Museum of Art

    호암미술관은 동아시아 불교미술을 조망하는 대규모 기획전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을 6월 16일까지 개최합니다.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불교미술에 담긴 여성의 번뇌와 염원, 공헌을 세계 최초로 본격 조망하는 전시로, 전 세계 27개 컬렉션에서 모은 불화, 불상, 사경과 나전경함, 자수, 도자기 등 다양한 장르의 불교미술 걸작품 92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1부는 불교미술에 재현된 여성상을 인간, 보살, 여신으로 나누어 살펴봄으로써 지난 시대와 사회가 여성을 바라본 시선을 이야기하며, 2부에서는 불교미술품 너머 후원자와 제작자로서 여성을 발굴해 사회와 제도의 제약에서 벗어나 본인으로 살고자 했던 여성을 다룹니다. 전시 제목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Unsullied, Like a Lotus in Mud)’은 석가모니의 말씀을 모아놓은 최초의 불교 경전 <숫타니파타>에서 인용한 문구로, 불교를 신앙하고 불교미술을 후원하고 제작했던 ‘여성’을 진흙에서 피되 진흙에 물들지 않는 청정한 ‘연꽃’에 비유했다고 하는군요. 장소 호암미술관 예매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leeummuseumofart

    사진
    리만머핀 서울, 호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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