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사색의 카페 4
언제 가더라도 조용히 쉬다 올 수 있는 카페.
써라운드
말소리 대신 고요한 정적 또는 음악만 흐르는 카페가 있다면 어떨까요? 서울에서 가까운 남양주에 카페 ‘써라운드’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새로운 경험과 낯선 감각을 선사하는 요소가 가득합니다. 먼저 내부는 천장이 높고 공간이 넓으며,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데요. 커다란 문을 여는 순간 통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 은은하게 퍼지는 빵 굽는 냄새가 방문객을 맞이하죠. 그림 같은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건 물론, 매장 곳곳에 놓인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귀를 즐겁게 합니다. 커피, 풍경, 음악에 둘러싸인 공간을 누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찾아갈 이유가 충분한 곳입니다.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소래비로85번길 73-5 인스타그램 @cafe_surround
스멜츠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스멜츠’는 울창하게 뻗어 있는 나무를 바라보며 오래 머물기 좋은 곳입니다. 블랙과 화이트 톤으로 모던한 느낌을 준 1층을 시작으로 통유리창으로 개방감을 살린 2층, 파라솔이 펼쳐진 루프톱까지 공간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죠. 특히 벽면 자체가 통창인 2층에 들어서면 깊은 산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데,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한 나무로 꽉 채워진 창문 밖 풍경은 그 자체로 절경입니다. 또 해가 잘 드는 시간이면 압도적인 인상까지 느껴집니다. 정갈한 인테리어와 자연이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커피 외에도 파스타나 파니니 같은 식사 메뉴를 즐기며 느긋한 사색의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주소 경기도 광주시 신현로 103 인스타그램 @smeltz_official
묵리459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 가더라도 매력을 뽐내는 ‘묵리459’는 콘셉트가 확실한 곳입니다. 웅장하고 세련된 갤러리에 온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하는 묵리459는 예로부터 먹을 만들던 곳으로, 공간의 옛 주소를 따서 이름 지었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 삼각 지붕 구조로 이루어진 건물 외관은 먹색이고, 내부는 흰색과 먹색이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묵리459는 건물 한 동을 식음 공간으로 만들었고, 나머지 한 동은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쉼의 공간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에요. 또 다양한 브런치 메뉴와 음료는 먹을 연상시키고, 검은 파스타 면을 사용한 메뉴도 볼 수 있죠. 묵리459가 만들어낸 명상적인 공간에서 자연을 잠시 빌린다는 자세로 사계절의 빛을 만끽해보세요.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이원로 484 인스타그램 @mukri459_official
콘크리트월
산과 물이 만나는 제천 청풍호의 풍광 속에 콘크리트 벽이 놓여 있습니다. 스스로를 자연과 인공의 경계이자 연결점이라 소개하는 ‘콘크리트월’은 특별한 건축적 경험이 가능한 곳이에요. 거대한 콘크리트 기둥과 돌 마당부터 자연으로 뻗어나가는 듯한 인상의 콘크리트 지붕 등 콘크리트월은 자연의 돌과 인공 콘크리트를 교차해 오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입체적인 지형의 벽과 지붕에 형성된 다양한 틈으로 바람과 빛이 스며들어 자연의 느슨한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죠. 자연은 늘 아름답지만, 익숙한 풍경으로 받아들이면 그 진가를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콘크리트월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 그 어떤 상념이든 사라질 겁니다. 주소 충북 제천시 금성면 청풍호로 1566 인스타그램 @space_concrete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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