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불꼬불 잔머리, 제멋대로 곱슬거리는 헤어스타일이 신경 쓰인다고요? 이제 고민하지 마세요. 타고난 곱슬머리를 드러내는 게 이번 시즌 트렌드니까요.

한여름, 습도가 최고점에 다다르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헤어 숍을 찾나요? 꼬불거리는 잔머리부터 자기 주장이 강해지는 스타일까지, 곱슬머리는 참기 힘드니까요. 게다가 부스스함까지 이만저만 신경 쓰이지 않는데요. 뿌리부터 쫙쫙 깔끔하게 펴버리고 싶은 곱슬머리라면, 이번 시즌 새롭게 떠오른 트렌드에 주목해보세요.

곱슬머리와 레이어드 커트의 조합이 바로 그 주인공! “최근 몇 년간 점점 더 여성들이 스트레이트 시술을 그만두고 본래의 곱슬머리를 받아들이는 아주 긍정적인 변화를 겪고 있어요. 예전에는 관리해야 할 것으로 여긴 곱슬머리를 이제는 독창적이고 개성 넘치는 특성으로 인식하는 거죠.” 전문가들은 곱슬머리를 감추고 없애야 하는 단점이 아닌 단지 조금 더 관리가 필요할 뿐이라고 설명해요. 이러한 흐름을 증명하듯 셀럽들 역시 자연스러운 곱슬머리를 드러내는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죠.

자잘한 컬이 가득한 히피 헤어스타일의 젠데이아가 대표적이죠. 그녀는 구릿빛 피부와 함께 타고난 곱슬머리를 자신감 있게 드러내면서 캐주얼한 스타일부터 럭셔리한 스타일까지 자유자재로 변신하고 있어요. 지난해 US <보그> 커버 비주얼을 비롯해 애슬레저 브랜드 온(on)과 함께한 광고 비주얼에서는 그녀의 건강하고 자유로운 스타일을 그대로 드러냈죠. 셀레나 고메즈는 최근 루스한 컬이 돋보이는 헤어스타일로 관심을 끌었는데(가발이었지만!), 그녀의 헤어스타일은 앞머리를 추가해 더욱 스타일리시해 보여요. 이 외에도 에이사 곤잘레스, 에미 로섬, 할시 등 수많은 셀럽들이 개성 넘치는 곱슬머리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있어요. 이들처럼 나만의 곱슬머리 스타일을 표현하고 싶나요? 그렇다면 단 두 가지만 고려하세요.

나의 곱슬머리는 어떤 타입?

곱슬머리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어요. 곱슬거리는 정도에 따라 가장 루스한 컬의 웨이브가 첫 번째죠. 물결 모양의 곱슬머리로, 부드럽고 길게 레이어드를 넣어 가벼운 보헤미안 스타일로 연출하면 좋아요. 그다음은 컬의 형태가 선명하고 탄력 있는 유형인데, 컬의 형태에 맞춰 잘라내는 데바 커트(Deva Cut) 스타일이 어울리죠. 마지막으로 자잘하고 강한 타이트 컬 스타일이라면 머리를 말릴 때 많이 줄어드는 특성을 고려해서 볼륨을 조절하는 세밀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얼굴형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둥근 얼굴형이라면 광대 아래부터 시작하는 긴 레이어드 커트를 시도해 얼굴이 갸름해 보이도록 연출해보세요. 각진 얼굴형이라면 얼굴 주변부에 레이어를 넣어 각을 가리는 스타일링을 추천하고요. 얼굴이 긴 편이라면 중안부에서 시작하는 레이어를 활용해 옆 볼륨을 살려보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머리를 젖은 상태 또는 당긴 상태로 자르지 않고, 실제 컬의 패턴에 맞춰 자르는 거예요. 그래야 예기치 않은 결과를 피하고, 곱슬머리가 지닌 본연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충분한 보습과 관리만 곁들이면 곱슬머리 고유의 생동감을 제대로 누릴 수 있어요.”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올여름에는 자신감 넘치는 곱슬머리 스타일에 도전해보세요. 저도 지금 헤어 숍 예약을 취소해야겠어요. 우리 다 같이 곱슬머리를 당당히 드러내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