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스타일

캐롤린 베셋 케네디의 스타일 원칙 5

2026.04.23

셀러브리티 스타일

캐롤린 베셋 케네디의 스타일 원칙 5

2026.04.23

캐롤린 베셋 케네디의 스타일 원칙 5

캐롤린 베셋 케네디가 세상을 떠나고 26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패션은 여전히 많은 이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죠. ‘캐롤린 베셋 케네디처럼 입는 법’에 관한 (바로 이 기사 같은!) 글이 끝없이 쏟아지고 있으니까요. 다만 최근 드라마와 관련한 해프닝에서 알 수 있듯, 그녀의 1990년대 미니멀리즘 스타일을 따라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캘빈클라인 홍보 담당자였던 베셋 케네디는 패션에 대한 안목이 매우 높았어요. 프라다, 헬무트 랭, 질 샌더, 요지 야마모토 룩이 그녀의 옷장을 가득 채웠죠. (특히 요지 야마모토를 좋아했는데, 요지 야마모토는 베셋 케네디의 세련된 스타일에 아방가르드한 느낌을 더했죠.) 물론 그녀처럼 입기 위해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갖춰야 하는 건 아닙니다. 베셋 케네디가 즐겨 착용한 아이템 중에는 리바이스 517이나 뉴욕의 오래된 약국 코비글로우(C.O. Bigelow)에서 구입한 헤어밴드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정교하게 다듬어 완성한 그녀의 스타일을 별다른 노력 없이 재현할 수 있다고 여겼다면 큰 오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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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할리우드 제작자 라이언 머피는 새로운 FX 시리즈 <러브 스토리: 존 F. 케네디 주니어 & 캐롤린 베셋>에 브로드웨이 출신 신인 배우 사라 피전을 캐스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사라 피전과 폴 켈리를 찍은 사진을 최초로 공개했을 때, 소셜 미디어에서는 베셋 케네디 역을 맡은 사라 피전의 룩을 두고 격한 반응이 터져 나왔어요. 사진 속 피전은 조잡한 갈색 코트에 블랙 터틀넥과 크롭트 팬츠를 입고, 슬링백 키튼 힐을 신은 다음 빈 버킨 백을 들고 있었죠.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단지 베셋 케네디의 미니멀한 옷차림을 흉내 내기만 해서는 그녀의 스타일을 정확히 표현할 수 없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쏟아졌습니다.

다행히 드라마 의상은 그 모습과 크게 달랐습니다. 많은 이의 항의가 잇따르자 라이언 머피는 의상 디자이너 루디 맨스를 합류시켰죠. 맨스는 자료를 샅샅이 뒤졌고, 필요한 경우에는 과거에 입은 옷을 새로 제작하기도 했어요. (베셋 케네디가 뉴먼스 오운/조지 어워즈에서 입었던 요지 야마모토의 러플 장식 코트가 그중 하나였죠.) 무엇보다 맨스는 베셋 케네디 특유의 멋스럽고 무심한 분위기를 포착해냈습니다. 옷만 따라 입어서는 구현할 수 없는 그녀의 존재감을 살리는 데 성공했죠.

베셋 케네디 스타일의 정수는 과연 뭘까요? 그간의 패션을 살펴보며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를 찾아봤습니다. 그녀의 스타일 원칙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베셋 케네디처럼 입고 싶다면 잘 기억해두세요!

스테이트먼트 아우터

잘 어울리게 연출한다면 개성 강한 아우터는 최고의 아이템이 될 수 있습니다. 프라다를 몹시 사랑했던 베셋 케네디는 벨트 달린 아우터를 블랙, 카멜 톤 룩과 함께 입었습니다. 주로 차분한 색상을 즐겨 입었지만, 질감이나 패턴, 색상에서 종종 실험적인 시도를 했습니다. 뉴먼스 오운/조지 어워즈에서 입었던 러플 장식 요지 야마모토 코트, 뉴욕 거리에서 입었던 빨간색 격자무늬 프라다 코트처럼요.

What: 프라다, 요지 야마모토, 베르사체
Where: 뉴먼스 오운/조지 어워즈, 파이어 앤 아이스 볼 행사, 뉴욕 거리를 걸으며
With: 부츠컷 청바지, 블랙 위켄더 백, 스트랩 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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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등무늬 헤어밴드

베셋 케네디와 영원히 떼어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 바로 이 플라스틱 헤어밴드죠. 그녀는 1년 내내 이 두꺼운 거북등무늬 헤어밴드를 미우미우 원피스, 프라다 부츠, 언제나 즐겨 입는 리바이스 청바지와 함께 착용했습니다. 풍문에 따르면 그녀가 찰스 J. 와바(Charles J. Wahba)의 헤어밴드를 구입한 곳은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약국 지토머(Zitomer)라는 설도 있지만, 그리니치 빌리지에 있는 오래된 약국 코비글로우라고 하는군요.

What: 찰스 J. 와바 헤어밴드
Where: 뉴욕 시내 곳곳
With: 미우미우 원피스, 프라다 코트, 리바이스 517, 화이트 티셔츠, 니하이 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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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원형 선글라스

베셋 케네디는 셀리마 옵티크(Selima Optique)의 타원형 ‘알도(Aldo)’ 선글라스를 거의 모든 옷차림에 맞춰 즐겨 썼습니다. 셀리마 옵티크는 이후 캐롤린을 기리며 그녀의 이름을 딴 모델을 만들었죠.

What: 셀리마 옵티크
Where: 신혼여행으로 간 튀르키예, 뉴욕
With: 반다나, 부츠컷 청바지, 스트랩 샌들, 버킨 백, 블랙 윈터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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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아이템

그녀의 옷장 속 기본 아이템조차 품격이 느껴집니다. 1999년 휘트니 미술관 갈라 행사에서 입었던 요지 야마모토 옴므 화이트 셔츠, 브라운 헬무트 랭 바지와 블랙 버킨 백을 매치했던 블랙 랄프 로렌 터틀넥을 보세요.

What: 리바이스 517, 버튼업 셔츠, 로퍼, 블랙 숄더백, 블랙 터틀넥, 블랙 포인트 토 슬링백 힐
Where: 휘트니 미술관 갈라 행사, 로빈 후드 재단 자선 행사, 뉴욕 시내 곳곳
With: 버킨 백, 엘엘빈의 ‘보트 앤 토트’ 백, 타원형 선글라스, 헬무트 랭 바지, 샤넬 선 드레스, 프라다 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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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블랙 포멀 웨어

베셋 케네디는 올 블랙 룩을 사랑했습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특히 더 그랬죠. 그녀는 한 가지 컬러 톤으로 폭넓은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허리를 강조하는 요지 야마모토의 스커트 수트, 휘트니 미술관에서 열린 <더 워홀 룩/글래머 스타일 패션> 전시 갈라 행사에서 입었던 화려한 오프숄더 투피스 등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죠.

What: 요지 야마모토, 장 폴 고티에, 알렉산더 맥퀸
Where: 백악관 기자단 만찬, 백악관 국빈 만찬, JFK 재단 ‘용기 있는 사람들 상’ 시상식
With: 블랙 스트랩 샌들, 블랙 벨벳 오페라 장갑, 포인트 토 펌프스, 레드 립, 매끈한 번 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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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박수진

프리랜스 에디터

프리랜스 번역가 겸 에디터입니다. 디자인, 패션, 음악, 대중문화 분야를 주로 다룹니다.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전에는 기자, 편집자, 방송 작가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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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h Jackson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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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vo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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