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슴슴한’ 미니멀 스타일이 지겨웠다면, 이 상의를 입어보세요
미니멀리즘이 트렌드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콰이어트 럭셔리’로 대표되는 고급스러운 미니멀리즘보다 흰 롱 슬리브나 스트랩 샌들처럼 평범한 아이템으로 멋을 내는, 놈코어에 가까운 미니멀리즘이 그 어느 때보다 사랑받고 있죠.

하지만 인간은 자극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왜,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옷을 빼입고 싶은 날 있잖아요. 여름처럼 단출한 룩을 연출할 수밖에 없는 계절에는 주인공 행세를 하고 싶은 날이 많아지고요. 이럴 때 손이 가는 건 역시 실루엣이 독특한 상의입니다. 평범한 청바지와 조합하더라도 단박에 이목을 집중시키는 룩이 완성되고, 딱 실루엣으로만 포인트를 줬기 때문에 그리 과하게 느껴지지 않는 페플럼 톱이 완벽한 예고요.

Adam Lippes 2026 S/S RTW

Adam Lippes 2026 Pre-Fall

Stella McCartney 2026 S/S RTW

Stella McCartney 2026 S/S RTW
디자이너들 역시 1년 365일 내내 싱거운 옷차림을 반복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매 시즌 페플럼 톱이 런웨이에 등장하는 이유죠. 뉴욕식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케이트 역시 누구에게나 ‘일탈’이 필요하다는 걸 인정이라도 하듯, 정갈한 생지 데님에 페플럼 톱을 매치했습니다. 아담 립스는 심플한 블랙 & 화이트 조합을 활용해 지루하지 않은 미니멀 스타일링을 완성했고요. 스텔라 맥카트니의 쇼에서는 페플럼 톱 위에 벨트를 두르며 허리선을 부각하거나, 길이가 긴 페플럼 톱을 드레스처럼 연출하는 등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hoskel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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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borabrosa
그렇다면 페플럼 톱을 실제 거리에서 소화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우선 이 아이템이 기본적으로 로맨틱하고 페미닌한 무드를 자아낸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레이스 디테일 스커트나 흰 맥시스커트처럼 비슷한 분위기를 머금은 아이템과는 조합하지 않는 편이 현명하다는 뜻이죠. 캐주얼한 청바지, 또는 어른스러운 수트 팬츠로 페플럼 톱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중화해보세요. 레드나 화이트처럼 밝은색을 활용하면 여름과 딱 어울리는 룩을 연출할 수도 있을 겁니다. 룩이 심심해 보일까 하는 걱정은 아예 내려놔도 좋습니다. 허리를 기준으로 풍성해지는 페플럼 톱의 실루엣만으로도 포인트는 충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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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무조건 바지를 입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페플럼 톱과 훌륭한 궁합을 자랑하는 치마도 있거든요. 얌전한 미디스커트나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블랙 스커트처럼 말이죠. 짧은 치마는 되도록 피하는 걸 추천합니다. 허리 부분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페플럼 톱의 특성상, 다리를 너무 많이 드러내면 비율이 어긋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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