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데이아, 파리 폭염에 바지를 벗어던지다
“바지를 입을 수 없는 날씨, 1일 5샤워를 해야 하기 때문.” 파리로 출장을 떠난 선배 에디터의 구조 요청은 현실이었습니다. 젠데이아가 바지를 벗고 등장했거든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프레스 투어의 일환으로 파리를 찾은 젠데이아는 포토콜 현장에 빈티지 오버사이즈 스파이더맨 티셔츠를 원피스처럼 입고 등장했습니다. 스타일리스트 로 로치가 이베이에서 34.99달러에 구입한 티셔츠로 “스타일링에 꼭 돈이 많이 들 필요 없다”는 로의 평소 신념을 따른 행보였죠. 레드 레이저 커팅으로 스파이더맨의 실루엣이 심플하게 프린트된 티셔츠였고요. 젠데이아는 여기에 크리스찬 루부탱의 화이트 펌프스와 롤렉스의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워치를 차고, 제시카 맥코맥의 이스트-웨스트 쿠션 다이아몬드 반지와 (역시 다이아몬드로 추정되는) 화려한 드롭 이어링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이로써 집에서 입을 법한 캐주얼한 티셔츠도 펌프스와 고급스러운 다이아몬드를 더하면 미디어 앞에 서기에 충분함을 증명했죠. 헤어와 메이크업도 젠데이아가 최근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사이드 파트로 세팅한 빅시 스타일에 브론즈 톤 스모키 아이까지, 한여름 파리의 열기에 걸맞은 관능적인 마무리였고요.

이번 룩은 젠데이아와 로 로치가 <챌린저스>, <듄>, <더 드라마> 프레스 투어를 통해 발전시켜온 메소드 드레싱의 정점에 있습니다. 전날 그녀는 거미줄을 연상시키는 1990년 봄/여름 조르지오 아르마니 스파이더웹 드레스를 입었는데, 이는 2021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레드 카펫에서 착용한 발렌티노 꾸뛰르 드레스를 연상시켰습니다. 대부분의 룩이 레드와 블랙 컬러 팔레트를 중심으로 구성된 가운데, 청량한 블루와 체리 레드의 1997 베르사체 크롭트 톱과 스커트는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수트를 직접적으로 오마주한 것이었죠. 메이크업에도 스파이더 디테일이 빠짐없이 등장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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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자 공동 주연인 톰 홀랜드도 함께 등장해 팬들과 만났으며, 취재진의 질문에 응했죠. 그는 루이 비통 커스텀 수트를 입었는데, 체리 레드 컬러 재킷에 블랙 트라우저, 빨간 에나멜 구두를 매치했죠. 셀린느의 블랙 정장을 입은 날에는 빨간 셔츠에 거미 디테일 넥타이를 더하는 등 돌아온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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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로치는 이베이에서 발굴한 이 티셔츠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했습니다. 상품 설명에는 ‘컨디션 양호’, 사이즈 2XL로 표기했으며, 젠데이아는 이를 드레스처럼 연출했죠. 그녀의 착용 이후 수요를 예상한 듯 유사 매물들이 속속 등장하며, 일부는 약 200달러에 거래되고 있고요.

극심한 여름 더위에 유럽의 <보그>들은 일제히 젠데이아의 룩을 소개하며 올여름 스타일로 꼽았습니다. 대신 젠데이아처럼 럭셔리 엑세서리로 하이 패션과 스트리트 패션을 믹스 매치하기 어렵다면, 오버사이즈 셔츠에 로퍼를 더하는 깔끔한 프레피 스타일로 연출하는 걸 추천하고요. 점점 두려워지는 8월, 한여름 대비용으로 티셔츠 원피스 스타일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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