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는 잠옷 차림으로 즐겨보세요

2026.06.25

올해 여름휴가는 잠옷 차림으로 즐겨보세요

진짜 잠옷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alicepilate

작년 여름휴가 내내 제일 많이 입은 건 첫날 공항에서 갈아입은 옷이었습니다. 화이트 티셔츠에 파자마 무드 크림색 쇼츠였는데요. 제일 얇고 헐렁해서 솔직히 잠옷이랑 별 차이도 없었죠. 휴가지에서만큼은 누구나 조금 더 솔직해지기 마련인데요. 올여름 휴가 무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는 놀랍게도 ‘잠옷’입니다. 레이스 트리밍이 달린 슬립 드레스, 하늘하늘한 미니 원피스, 파자마 와이드 팬츠까지. 진짜 잠옷을 입고 나가도 아마 아무도 모를 거예요.

@luciaalonsoooo

@cammww

@pauline__dt

이 무드의 핵심은 ‘순수함’이에요. 과하지 않고, 꾸민 것 같지 않고, 그러면서도 어딘가 로맨틱한 느낌이죠. 흰색이나 크림, 아이보리 계열에 복잡한 프린트나 과한 디테일도 필요 없습니다. 레이스 한 줄이면 충분하고, 잘 구겨지고 사각거리는 코튼 소재라면 더더욱 좋아요. 햇빛 아래 살짝 비치는 원단이 오히려 더 예쁜 계절이니까요.

@martynakarolak

@tessplk

@kathmartini

스타일링도 쉽고 간단해요. 슬립 드레스엔 스트로 백 하나면 되고, 파자마 팬츠엔 박시한 롱 슬리브 톱을 걸치면 충분하죠. 벨트로 허리를 잡거나 주얼리를 겹겹이 레이어링하는 순간 이 무드는 바로 깨져요. 선글라스 하나, 밀짚모자 하나, 라탄 백 하나. 뭔가를 더하고 싶은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camille.mast

잠옷처럼 입는다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죠. 고대하던 바캉스에서 색다르게 잘 차려입고 싶다는 강박을 내려놓는 거니까요. 올여름엔 그냥 자다 일어난 것처럼 입어보세요. 의외로 그게 제일 예쁘거든요.

소피아

소피아

프리랜스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입니다. 패션 매거진 <더블유>, <하퍼스 바자>, <엘르>에서 근무했으며, 패션 하우스 홍보 담당과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17년 이상 패션 기사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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