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코 라반을 기린 카디 비
옷은 패브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한계를 깨고 플라스틱과 메탈로 새로운 패션 세계를 선보였던 디자이너 파코 라반(Paco Rabanne). 그는 ‘파리 오트 쿠튀르의 피카소’로 불리며 수십 년 동안 패션계에 깊은 영감을 선사했는데요.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 2023 제65회 그래미 어워즈(65th Annual Grammy Awards)에 특별한 드레스가 등장했습니다. 시상자로 나선 뮤지션 카디 비(Cardi B)가 입은 드레스입니다.
카디 비는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에게 랩 앨범상을 수여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는데요. 오버 더 페이스 후드와 함께 미래 지향적인 실버 메탈릭 가운을 입고 등장해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녀가 입은 드레스는 파코 라반의 2021년 S/S 컬렉션으로, 보랏빛이 감도는 메탈릭 톱과 롱스커트로 이뤄져 있습니다.
삼각형으로 재단한 메탈릭 조각이 온몸을 감싸며 보디라인이 아름다워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디자인이죠.
카디 비는 파코 라반 드레스에 티파니 엘사 퍼레티 스털링 실버 팔찌를 매치했습니다.
카디 비가 입은 드레스는 고인이 된 파코 라반이 아닌, 고인이 만든 브랜드 파코 라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줄리앙 도세나가 디자인한 것입니다. 비록 파코 라반의 손길이 닿은 드레스는 아닐지라도, 그가 추구하고자 한 정신이 담겨 있는 디자인이었죠. 그래미 어워즈에서 카디 비가 입은 드레스는 파코 라반에게 경의를 표하는 가장 달콤한 방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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