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로퍼 신을 때는 ‘이곳’을 노출해야 합니다
‘클래식’이라고 해서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런웨이에 ‘마이크로’ 길이의 트렌치 코트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청바지 트렌드가 계절마다 바뀌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이제 로퍼 차례입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과거에는 영국 귀족과 미국 아이비리그 학생들이 즐겨 신던 신발로 지적이고 정돈된 분위기를 풍기는 아이템이죠. 지금 런웨이를 수놓고 있는 로퍼는 우리가 기존에 알던 디자인과 사뭇 다릅니다. 뒷굽을 구겨 신을 수 있도록 의도하거나, 과감하게 뒷부분을 자른 백리스 로퍼가 등장하는 빈도가 부쩍 높아졌거든요. 끈을 묶을 필요 없이 ‘슬립온’처럼 신고 벗을 수 있는 로퍼의 특성을 부각한 디자인이라고 해야 할까요?

Tod’s 2026 S/S RTW

Tod’s 2026 S/S RTW

Tod’s 2026 S/S RTW

Tod’s 2026 S/S RTW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은 토즈와 셀린느입니다. ‘드라이빙 슈즈’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 토즈부터 살펴볼까요? 앙증맞은 포인트로 충분해 보이던 스티치 디테일도 인상적이었지만, 가장 눈에 띈 것은 스타일링이었습니다. 나일론 소재 아노락과 스웨이드 재킷을 활용한 스포티 룩과 캐주얼 룩에 백리스 로퍼가 활용되었다는 점에 주목하세요. 뒷굽을 구겨 신더라도 로퍼 특유의 클래식한 무드는 여전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뒤꿈치가 드러난 덕분에 쿨한 분위기마저 느껴지는군요.

Celine 2026 S/S RTW

Celine 2026 S/S RTW

Celine 2026 S/S RTW

Celine 2026 S/S RTW
토즈가 로퍼의 범용성에 주목했다면, 셀린느는 이 클래식한 신발의 ‘평범함’을 십분 활용했습니다. 일상에서 도저히 입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플로럴 드레스였지만, 심플한 디자인의 로퍼를 매치한 덕분에 현실적인 룩이 완성됐습니다. 한껏 멋을 낸 인상을 주는 블레이저 룩이 낯간지럽지 않게 느껴진 이유 역시 백리스 로퍼였습니다.

Maison Margiela 2026 S/S RTW

Maison Margiela 2026 S/S RTW

Launchmetrics Spotlight

Launchmetrics Spotlight
로퍼의 변신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입니다. 다음 주 상하이 쇼를 앞두고 있는 메종 마르지엘라는 2026 봄/여름 컬렉션에서 뒤가 아니라 앞을 뭉텅 잘라낸 로퍼를 소개했거든요. 스크롤을 내려 지금 구매하면 좋을 백리스 로퍼 리스트까지 함께 확인하세요!
- 사진
- GoRunway, Launchmetrics Spotlight,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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