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변치 않을 진리, 청바지에 버켄스탁

2026.06.17

영원히 변치 않을 진리, 청바지에 버켄스탁

10년 뒤에 다시 봐도 어긋나지 않을 조합, 여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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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들 트렌드는 여름마다 바뀌지만 버켄스탁은 그 사이클을 빠져나온 지 오래입니다. 유행을 따르는 신발이 아니라 일상의 디폴트 아이템이 된 거죠. 이렇게 광범위한 연령대와 취향을 모두 아우르는 신발이 또 있을까요?

버켄스탁 아리조나는 1973년에 처음 나왔고, 한동안은 건강식품 매장 같은 곳에서나 팔던 정형외과용 신발이었죠. 그러다 1992년 마크 제이콥스가 페리 엘리스 쇼 무대에 이 신발을 올리면서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당시 비평가들은 그의 그런지 미학에 경악했고, 결국 마크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내려온 쓰라린 기억이 있는데요. 지금 보면 패션 역사상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른 예측이었던 셈이죠. 마크의 안목이 옳았다는 게 30년이 넘도록 정답처럼 남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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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프로엔자 스쿨러, 질 샌더, 발렌티노, 마놀로 블라닉까지 줄줄이 협업에 뛰어들었습니다. 2026년엔 에트로가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버켄스탁 50주년을 기념해 보스턴 클로그에 페이즐리 패턴과 고급 레더를 입혔고, 스타우드와의 협업에서는 라피아 소재와 골드 하드웨어로 아리조나와 마드리드 빅 버클 샌들을 재해석했죠. 다니엘 프랑켈은 한술 더 떠 화이트 새틴과 진주, 리본, 시폰 플라워로 장식한 브라이덜 버켄스탁을 선보이기도 했어요. 정형외과 신발이 웨딩 슈즈가 되는 세상, 누가 예상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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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의 무심한 동네 산책 사진에도 버켄스탁은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사실 슈퍼모델과 할리우드의 지지를 다 제쳐놓고 보면, 결국 이 신발의 본질은 ‘실용성’인데요. 발 모양대로 만들어진 풋베드는 발 건강 전문의들이 인정한 디자인이고, 미니멀하면서도 단단한 실루엣은 <보그> 에디터들도 두 손 들고 인정하는 부분이죠. 비치웨어부터 리넨 수트까지 어디든 어울리지만, 그중에서도 청바지와의 조합만큼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공식입니다.

스타일링에 대해 너무 머리 쓸 필요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버켄스탁은 어떤 청바지를 만나도 다 잘 어울리거든요. 배기든, 와이드 레그든, 크롭트든, 스트레이트든.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날, 믿고 꺼낼 수 있는 조합을 모아봤어요.

버켄스탁 보스턴 + 배기 진

빅 버클 버켄스탁 + 화이트 조츠

화이트 버켄스탁 + 카프리 청바지

버켄스탁 브라운 스웨이드 아리조나 + 턴업 청바지

버켄스탁 플립플롭 + 크롭트 청바지

샌드 컬러 버켄스탁 + 화이트 데님 팬츠

소피아

소피아

프리랜스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입니다. 패션 매거진 <더블유>, <하퍼스 바자>, <엘르>에서 근무했으며, 패션 하우스 홍보 담당과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17년 이상 패션 기사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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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a Spedding
사진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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