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새롭게 문을 연 모스키노 매장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수지 멘키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저널리스트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현재 <인터내셔널 뉴욕 타임즈>로 이름이 교체됐다)에서 25년 간 패션 비평을
담당한 그녀는 현재 세계 각국의 ‘보그닷컴’을 위해 독점 취재 및 기사를 쓴다.

일본  인터내셔널 패션 디렉터인 안나 델로 루소가 ‘모스키노 감자튀김’ 케이스를 씌운 휴대폰으로 모스키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제레미 스콧과 케이티 페리와 함께 셀피를 찍고 있다. ⓒ SGP photo)

내가 했던 말 모두 취소! 제레미 스콧이 모스키노를 위한 첫 컬렉션을 선보였을 때, 나는 맥도날드와 스폰지 밥이 결합된 그 컬렉션을 비웃었다.

모스키노의 새 디렉터로서 제레미 스콧이 첫 선을 보인 2014 F/W 컬렉션. ⓒ InDigital

그러나 로마의 바부이노 거리(Via del Babuino)에 들어선 모스키노의 새 매장을 본 후 마음이 바뀌었다.

매장은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 GETTY

나는 말장난에 미소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핸드백 위에 적힌 ‘Master Peace’와 모피 재킷에 적힌 ‘Just Fur You’ 등등. 그건 키즈 라인에서 이브닝 의상에 이르기까지 갖고 싶은 수많은 디자인들 중 하나였다.

또 거친 목재 인테리어가 널찍한 디스플레이 룸에 놓인 선명한 파랑과 노란 의자들과 멋지게 대비를 이룬다는 생각이 들었다.

맥도날드와 모스키노의 유쾌한 만남! ⓒ GETTY

지나가는 행인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끊임 없이 찍을 때, 나는 창가에 진열된 스폰지 밥 마차를 보고 웃었다.

매장에 마련된 모스키노의 스폰지 밥 인형을 뽑을 수 있는 기계. ⓒ Suzy Menkes

그리고 프랑코 모스키노의 1989년 미술 작품을 보았을 때 눈물이 찔끔 났다. 그것은 ‘The Sky in a Shoe’라는 작품이었다. 검정 굽들이 액자 가장자리를 두르고 있고, 구름 낀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 장식의 구두 한 짝을 초현실주의 대가 마그리트 스타일로 그린 것이다. 그리고 액자 테두리에 구겨진 데님을 두르고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청바지를 그린 작품의 제목은 뀔 드 싹(Cul de Sac, 막다른 골목이라는 뜻)이었다. 이는 짓궂은 프랑스식 말장난이다.

“잘 가요, 프랑코. 당신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어요. 하지만 제레미 스콧을 본다면 분명 자랑스러울 거예요.”


매장에 전시된 프랑코 모스키노의 (1989). ⓒ Suzy Menkes

English Ver.

Suzy Menkes visits Rome’s new Moschino store BY SUZY MENKES
Jeremy Scott is doing Franco proud

I take it all back! When Jeremy Scott showed his first collection for Moschino, I was sniffy about his McDonald’s-meets-Sponge Bob collection.

But after seeing the new Moschino store on Rome ‘s Via del Babuino, I am a convert.

I smiled at the puns: Master Peace on a bag and Just Fur You on a furry jacket – one of many desirable designs from kidswear to evening outfits.

I thought the grainy wood interior faced off beautifully the brash blue and yellow chairs in the airy fashion display room.

I laughed at the sight of the Sponge Bob carriage in the window, as a constant stream of passers-by took photos for Instagram.

And I had a tiny prick of tears in my eyes when I saw Franco Moschino’s artwork from 1989: The Sky in a Shoe, the Magritte-style image of a cloud-decorated shoe floating through a cloudy sky, framed by black high heels; and Cul de Sac, a naughty French pun for a pair of jeans in acrylic on canvas, with rumpled jeans around the frame.

Farewell Franco – you died much too young. But Jeremy Scott is doing you pr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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