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GOOD, SANG A!

 

화려한 한국 연예계를 떠나, 미국 <보그>에서 인정하는 백 디자이너로 뉴욕 패션계의 유명인사가 된 임상아. ‘뮤지컬’ 을 부른 가수보다, 이제는 ‘상아 백’ 디자이너로 그녀를 알고 있는 사람이 더 많다. ‘상아(SANG A)’가 시작된 지 어느덧 10년이 된 지금, 9월 17일 두 번째 레이블 ‘굿 상아(GOOD SANG A)’가 무대 위에 오른다.  뉴욕에 있는 그녀의 작업실에서 <보그> 오디언스에게 전하는 이야기.

Sang A_at_Desk

뉴욕, 임상아의 작업실.

‘SANG A’를 선보인 지 10년 만에 새로운 레이블을 소개하게 됐군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SANG A 뉴욕 컬렉션을 준비하느라 정말 바빴어요. 기존 레이블의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레이블을 소개하느라 정신없이 지냈죠. 한국에 새로운 뉴스를 전하는 게 참 오랜만이라 반갑기도 하고, 또 떨렸어요. 오늘만 기다렸어요.

GOOD SANG A’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SANG A’가 추구하는 여성상을 좀 더 폭넓게 조명하고 싶었어요.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라이프 스타일까지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고 싶은 ‘열렬한 소망’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만들었죠. ‘GOOD’이라는 이름처럼, 진실하고 친절한, 겸손하지만 소신 있는 여자를 그리고 싶었거든요.

GSANG A_StreetReady

GOOD SANG A 캠페인 사진 속 모델로 나섰다.

뉴욕을 배경으로 직접 캠페인 사진과 영상 촬영을 지휘했군요. 직접 모델로 나서기도 했고. 
‘SANG A’가 하이엔드를 추구했다면, ‘GOOD SANG A’에선 럭셔리와 캐주얼의 경계를 두고 싶지 않았어요. ‘High & Low’ , 구분을 두지 않는 삶의 방식을 담고 싶었죠. 제가 추구하는 삶이기도 하고요. 뉴욕에서의 제 삶을 온전히 담으려면 제가 카메라 앞에 섰어야 했어요. 솔직한 메시지를 담고 싶었으니까요.

 

 

 

‘GOOD SANG A’의 뮤즈가 궁금하네요!
앞서 얘기한 ‘High & Low’가 좋은 답이 될 것 같아요. 절제되어 있지만, 즉흥적이기도 하고 또 따뜻하지만 열정적이고. 단순히 합리적인 가격을 찾는 것이 아닌,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감성을 그려내는 여성. 그래서 나이도, 어떤 특별한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정해두지 않고 디자인했어요.

 

작업에 몰두하며 영감을 받은 작품들이 있나요?
영화 <빠삐용 Papillon,1973>과 <스팅 The Sting,1973>을 여러 번 봤어요. 그러고 보니 모두 1973년작 영화들이네요? 음악은 라디오헤드 (Radiohead)의 보컬 톰 요크 (Thom Yorke)의 밴드, ‘아톰스 포 피스(Atoms for Peace)’의 앨범 ‘Amok’을 즐겨 들었죠. 엘스워서 켈리(Ellsworth Kelly)와 도날드 저드(Donald Judd)의 그림도 자주 꺼내봤어요. (신기하게 작가 둘 다 1920년대 출생이로군요!)

Sang A Im-Propp Designer Portrait_080515_2

디자이너 임상아의 포트레이트

디자이너 임상아가 고른 <프루스트 질문> 몇 가지. 

완벽한 행복이란?
편안한 일상
가장 두려운 건?
없다.
현재 마음 상태는?
푹 자고  싶다.
특별히 많이 쓰는 단어나 표현은?
Do it Now!
살면서 가장 사랑한 대상이나 사람은?
My Daughter.
언제 어디서 가장 행복했나?
무대에 섰을 때.
다시 태어난다면 누구 혹은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나?
하늘을 나는 새.
당신의 좌우명은?
Don’t Dream, Do Plan!

GOOD SANG A_Sang A on the scooter

평소 즐겨 입는 편안한 옷과 리버백을 들고 스쿠터를 챙겨 거리로 나선다.

캠페인 사진 속 본인 모습은 연출한 룩인가요? 뉴욕 패션계의 스포트라이트 속 화려한 모습을 상상했는데, 편안한 스니커즈와 점프수트 차림의 놈코어 룩을 마주하곤 ‘설마 ‘했거든요. 
평소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이죠. 스쿠터를 타고 뉴욕 거리를 돌아다녀요. 코스믹 원더(Cosmic Wonder)나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igiela) 스니커즈를 즐겨 신고요.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와 자크뮈스(Jacquemus) 흰 셔츠에  라퀠 알레그라(Raquel Allegra) 재킷을 걸쳐 입곤 하죠. 자연스럽고 편안하지만 멋있는 그런 스타일이 좋아요. GOOD SANG A의 스타일이 그렇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