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녹아내리지 않는 멜팅 프루프 메이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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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심폐 소생사, 셀럽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꺼내놓는 롱 래스팅 메이크업 노하우 네 가지를 공개한다.
1 YSL 뷰티 ‘루쥬 뷔르 꾸뛰르 베르니 아 레브르’.
2 랑콤 ‘그랑디오즈 스머지프루프’.
3 맥 ‘인 익스트림 디멘션 워터프루프 래쉬’.
4 메이블린 뉴욕 ‘매그넘 바비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5 헤라 ‘아이 디자이너 펜슬’.
6 메이크업 포에버 ‘아쿠아 립’.
7 시슬리 ‘휘또 아이 트위스트’.
8 에스티 로더 ‘더블웨어 아이 펜슬’.

1 기초 케어 과유불급

아티스트들의 프루프 메이크업 첫 단추는 다소 당황스럽다. “기본적으로 연예인들은 피부가 좋아요. 그게 롱 래스팅 메이크업의 첫 번째 비밀이에요.” 그러나 실망하지 말고 행간을 읽기를. ‘피부가 좋다’라는 말에는 ‘유·수분 밸런스가 잘 맞는다’는 속뜻이 있으니까. 스킨케어 단계에서부터 기름지지도, 건조하지도 않은 바탕을 만들면 된다. 단, “너무 공들인 스킨케어가 메이크업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손주희 원장의 경고를 깊이 새길 것. 기초 케어 과유불급, 건조함을 경계하느라 겹겹이 쌓아 올린 제품이 결국 다 흡수되지 못하고 겉돌면 화장이 쉽게 무너진다. “피부는 검소해요. 넘치는 건 토해내죠. 이것 때문에 메이크업 밀착이 어려워지니 아침 스킨케어가 끝나면 항상 티슈로 가볍게 눌러 여분의 제품을 찍어내는 버릇을 들이세요.” 손주희 원장의 이보다 더 현실적일 수 없는 충고다.

2 깍지를 꽉 끼는 딱풀 베이스

오래가는 메이크업은 피부, 프라이머, 파운데이션, 파우더, 픽서 등 위아래로 만나는 것이 빈틈없이 깍지를 껴야 가능하다. 무진 부원장이 주춧돌로 추천하는 것은 프라이머. “여름이라 단계를 줄이고 싶겠지만 피부와 파운데이션을 딱풀처럼 붙여주는 피지 조절 프라이머는 생략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유분이 많이 나오는 T존과 코 옆에 얇게 사용하면 적은 양의 파운데이션만으로도 완벽한 메이크업이 가능하거든요.” 끼워 넣은 제품 하나가 오히려 메이크업의 두께를 줄여주는 조력자가 된 셈.

파운데이션의 제형은 다른 계절보다 좀더 단단하고 뻑뻑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손주희 원장은 아예 컨실러를 얼굴 전체에 사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파운데이션과 1:1 비율로 섞어 아주 얇게 바르세요. 브러시에 소량씩 묻혀 짧게 짧게 치대듯 두드려주는 겁니다.” ‘곰손’이라 브러시 사용이 영 서툴다고? 스펀지를 주로 쓰는 제니하우스의 비법을 참고하길. “펴 바르는 게 아니고 수직으로 두들기는 게 포인트예요. 밀면서 바르면 파운데이션이 외곽으로 밀려나며 얼굴이 커 보일 뿐이죠.” 스펀지가 파운데이션을 다 먹어버리는 느낌이라면 지금껏 잘못된 방법을 사용한 게 아닌지 체크하길. 베이스를 밀착시킬 때는 스펀지의 반들반들한 면을 활용해야 한다. 딱 겉도는 양만큼만 제거하고 나머지는 피부에 착 달라붙여주는 기특한 부분이니까. 메이크업에 젬병이라 이 방법 저 방법 다 실패했다고? 메이엔의 전미연 원장처럼 픽서를 활용하면 어떨까. “메이크업 마무리 단계에 미스트형 픽서를 써보세요. 분사형 딱풀이라고 부를 정도로 고정력이 좋으니까요.” 별도의 파우더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트렌드. 하지만 하드한 베이스 텍스처 때문에 ‘광’을 포기하는 게 못내 아쉽다면 펄 파우더가 힘이 된다. 미세한 펄이 함유된 투명 파우더를 T존과 눈 밑에 살짝 덧바르면 번들거리지 않는 윤광이 살아난다.

3 롱 래스팅 아이 메이크업 반죽

마른 밀가루와 습기가 섞여 끈끈한 반죽이 되듯 파우더리한 아이섀도를 눈두덩에 착 달라붙일 약간의 습기가 필요하다. 전미연 원장은 아이 프라이머를 권한다. “사용 여부에 따라 지속력과 발색에 차이가 많이 나요. 그만큼 접착이 잘돼 있다는 뜻이니 밑으로 떨어지거나 번질 확률도 확연히 줄어들죠.” 손주희 원장의 대안은 크림 섀도. “아이프라이머가 없다면 크림 섀도를 얇게 펴 바르세요. 그 위에 미세한 펄이 있는 파우더 섀도를 덧바르면 됩니다.” 그녀의 브러시 테크닉 또한 무릎을 치게 만드는 묘안. “아이라인을 그릴 때 납작 브러시의 양면에 다른 텍스처를 발라보세요. 한쪽 면에는 젤 라이너를, 반대쪽 면에는 어두운 아이섀도를 묻히는 거죠. 그런 뒤, 날을 세워 라인을 그리면 두 가지 다른 텍스처가 섞이면서 접착력이 높아집니다.”

오후가 되면 반 토막만 남은 눈썹도 문제라고? 무진 부원장은 눈썹을 그리기 전에 지우는 작업부터 먼저 시작하라고 강조한다. “스킨케어 제품과 파운데이션을 거치며 눈썹은 과도한 유분에 젖어 있는 상태예요. 그러니 먼저 면봉으로 유분기를 싹 정리한 뒤, 다소 딱딱한 펜슬 타입 제품으로 눈썹을 그리세요. 그리고 브로우 마스카라로 결을 살려 마무리하면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4 선밀착 후보습 립 메이크업

립 메이크업의 무기는 밀착력이 좋은 래커와 펜슬. 하지만 이런 매트한 질감의 제품을 반복적으로 쓰면 입술이 건조해지는 것이 문제다. 이에 대해 메이크업 아티스트 류현정은 이렇게 조언한다. “밀착력이 좋지만 상대적으로 건조한 립 제품을 사용했다면 그 위에 투명한 립밤을 코팅하길 권해요. 건조함이 확실히 줄어들거든요.” 물론 립 메이크업 전 입술의 기본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저녁 클렌징 시 립 스크럽으로 입술의 각질을 완벽히 제거한 뒤 보습 립밤을 듬뿍 바르고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여름 내내 유지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