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근깨의 치명적 매력
파운데이션으로 가리고 레이저로 제거해야 마땅했던 불청객, 주근깨가 최신 뷰티 트렌드로 떠올랐다.
자유분방한 청춘의 심벌, 주근깨의 치명적 매력 속으로!
피부 고민의 최고봉이던 주근깨가 2015 봄, 여름 최신 뷰티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다. 세계 4대 도시에서 열린 2015 S/S 컬렉션 백스테이지를 통틀어 가장 인상 깊었던 쇼는 프린이었다. 이마를 훤히 드러낸 올백머리에 메이크업이라곤 주근깨가 전부였지만 <빨강머리 앤>의 주제곡처럼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웠다.
<보그>가 소속된 컨데나스트 뷰티 디렉터 캐시 필립스는 ‘Hit the Dot’란 테마로 2015 S/S 뷰티 리포트의 한 페이지를 주근깨로 채워 넣었으며, 프린 쇼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리드 아티스트 발 갈란드는 ‘리얼리티의 축복’이라며 주근깨를 찬양했다. 프리랜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자원 실장도 한마디 덧붙인다. “살짝 그을린 피부에 일정한 패턴 없이 불규칙하게 모여 있는 수많은 점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청춘과 닮지 않았나요?”
이토록 매력적인 주근깨가 남자들이 질색하는 ‘꼴불견’ 트렌드일 거란 염려 또한 금물! 바비 브라운의 훈남 메이크업 아티스트 노용남 팀장은 주근깨의 매력을 ‘꾸미지 않은 담백함’이라 말했으며, 에스티 로더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알렉스 조 팀장은 “투명한 베이스 메이크업의 매력을 최대한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주근깨를 칭송했다. 때마침 이번 봄, 여름 핵심 뷰티 트렌드는 ‘날것’이 주목받는 ‘러(raw) 뷰티’가 아니던가. 지금이야말로 주근깨를 시도하기에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다.
주근깨를 돋보이게 하는 메이크업 하우투
1. 베이스 작업은 최대한 자연스러워 보이는 게 관건. 소량의 파운데이션으로 피부 톤을 한 톤으로 정돈한 다음 컨실러로 눈에 띄는 잡티만 가려주는 걸로 충분하다.
2. 다음 순서는 생기 부여. 틴트로 입술과 볼에 찍어 약지로 톡톡 펴 발라 생기를 더하고 뷰러로 속눈썹을 자연스럽게 올려주면 세 살은 어려 보인다.
3. 눈 화장은 생략해도 무방하지만 갈색 아이라이너로 점막을 살짝 채운 다음 맥 ‘소바’ 같은 앰버 브라운 섀도로 눈두덩을 한번 쓸어주면 눈매가 한층 깊어 보인다.
4. 눈화장 대신 눈썹에 힘을 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스크류 브러시로 눈썹을 세워준 다음 투명 마스카라로 결을 바짝 살리거나 아이브로우 펜슬로 눈썹 빈 부분을 한 올 한 올 그리듯 그려주면 된다.
5. 주근깨를 위한 준비물은 연한 브라운 톤의 아이라인 펜슬 한 자루면 충분한데, 톱숍 ‘프릭클 펜슬’처럼 붉은 기 없는 잿빛 브라운일수록 성공 확률은 높아진다. 펜슬을 최대한 뾰족하게 깎아 콧등, 두 뺨, 이마, 턱 순서로 점을 찍어주는데 모든 점의 크기가 일정하면 부자연스러우므로 부위별로 크고 작은 점들을 섞어 그리는 게 포인트! 마지막으로 각각의 점들을 면봉으로 살짝 뭉개주면 빨강머리 앤 못지않은 사랑스러운 주근깨가 완성된다.
*이 콘텐츠는 2015년 2월호 기사를 재구성하였습니다
-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이주현
- 포토그래퍼
- CHA HYE KYUNG
- 모델
- 최아라
- 스탭
- 헤어 / 이일중, 메이크업 / 이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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