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I 럭셔리 컨퍼런스 2일차 – 디지털로 간 도나텔라
‘시 나우 바이 나우(See now, buy now)’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는 아마도 2015년 후반기부터 럭셔리 패션 부문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떠올리는 고민일 것이다. 그러나 톰 포드와 버버리가 올해 초 ‘시 나우 바이 나우’를 공표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가운데(둘 다 프로답다)베르사체는 이미 3년 동안 베르수스 라인을 통해 이를 운영해왔다.
“우리는 이전부터 이 분야를 개척해왔어요. 큰 도움이 되면서도 또한 위험하죠. 우리가 이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가 생각나네요. 이젠 모든 걸 다 추구하는 도나텔라는 이를 곧바로 시행하고 싶어했어요. 우리 고객은 젊어요. 이들은 뭔가를 위해 6개월이나 기다릴 수 없는 밀레니엄 세대예요. 그래서 당시에 우리는 첫번째 라인의 제작과는 완전히 다른 특별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냈죠. 이를 위해 앞서 구매가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통합적인 서플라이체인과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어야 합니다.”
베르사체의 CEO인 지안 지아코모 페라리스가 수지 멘키스에게 말했다.
위험성은 감소했고 다른 브랜드들이 참고할만한 청사진이 되었다. 베르수스는 지난해 38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고 이는 베르사체가 베르수스를 새로 정비하고 노선을 변경한 이후 2년 간 세자리 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라고 페라리스가 밝혔다.
그러나 ‘시 나우 바이 나우’는 최근 베르수스가 엮인 유일한 패션 뉴스가 아니다. 최근 “회전문” 사태의 일부로베르수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도나텔라 베르사체의 후배였던 안토니 바카렐로가 이 브랜드를 떠나 이번 달 초생 로랑에 합류한 사건은 매우 컸다. 그러나 페라리스가 지적했듯 도나텔라 베르사체 덕에 베르수스는 그 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타이틀을 맡고 있는 지와 상관없이 동일한 코드를 유지하고 있다.
“도나텔라는 일주일에 7일을 일하기도 해요. 워커홀릭이죠. 그녀는 DNA를 가지고 있고 엄청난 창조적인 재능을 지녔어요. 그래서 그녀는 트렌드를 예측하고 그녀 자체가 트렌드세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디자이너들에게 재능이 있다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어요. 그러나 이들은 언제나 도나텔라의 예술적인 지휘 하에 있었죠. 우리에게 이런 혼란이 없었다면 삶은 더 쉬웠겠죠. 그러나 도나텔라는 언제나 미국, 아프리카, 한국에서 디자이너들을 육성하고 있어요. 수많은 젊은 디자이너들이 있고 전 언제나 그녀가 잘 선발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페라리스가 설명했다. 컨퍼런스 당시누가 바카렐로의 자리를 메울 것인지에 대해 페라리스는 두 명의 디자이너가 있으며 한명은 여성복, 다른 한명은 남성복을 맡을 거라 밝혔다. 이들은 이미 베르사체 하우스에서 일하고 있는 디자이너들로 안토니 밑에서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관한 이야기와는 별개로, 페라리스는 도나텔라가 SNS에 쏟는 노력에 대해 격하게 칭찬했다.
“SNS와 함께 우리 브랜드는 각종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지만 도나텔라 덕에 그녀가 어떻게 모든 상황에 대처하는지 보여주는 개인적인 프로필을 만들어내고도 있습니다.”
페라리스는 도나텔라가 인스타그램의 창업자인 케빈 시스트롬을 만나기 위해 실리콘 밸리로 날아가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적절히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도나텔라는 직접적으로 만나고 싶어하고, 이러한 SNS는 팬들과의 관계를 만들어주죠. 사람은 도나텔라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어떻게 일하는지 알고 싶어하지만 진짜 삶에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언니로서 어떤지도 알고 싶어합니다. 도나텔라는 바로 이러한 상호작용을 열정적으로 직접 하고 싶어해요.”
- 글
- 수지 멘키스
- 포토
- IN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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