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방관의 타투
세종시와 대전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타투이스트가 평생 기억에 남는 작업이 될 것 같다며 한 고객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한 남성의 가슴에 새겨진 심전도 마크와 ‘한국 소방관’, ‘나는 장기/조직 기증을 희망합니다’라는 문구. 과연 누가 이런 타투를 새긴 걸까요?
하지만 위험한 곳을 찾아다니는 ‘소방관’이라는 직업 때문에 언제 어떤 위험한 일을 겪을지 몰라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장기 기증자라는 것을 가능한 한 빨리 알아볼 수 있도록 가슴에 이런 타투를 남긴 것이라고 하네요.
타투이스트 민솔은 “너무나도 의미 있고 멋진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평생 가장 기억에 남을 타투일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인 만큼 사명감과 책임감이 뒤따르는 직업이죠.
소방직이라는 직군은 자살률도 높은 데다가 한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소방관의 근무시간이 훨씬 긴 것으로 알려져 있죠.
특히 장기 기증자들은 신분증에 부착된 스티커로 확인할 수 있지만 사고 현장에선 이러한 확인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이기에 문신까지 새기며 대비한 것으로 보이네요. 어떤 상황에서건 남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그의 의지가 돋보입니다.
- 에디터
- 황혜영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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