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 잇 걸, 엘라 엠호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취임식의 주인공은, 적어도 밀레니얼과 Z세대에게는 해리스 부통령의 의붓딸 엘라 엠호프였습니다. 어깨에 호박색 스톤이 잔뜩 박힌 미우미우 코트 차림부터 심상치 않았으니까요(직후 소셜 미디어를 장악한 동시에 그 코트는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변호사인 아버지가 해리스 부통령과 재혼하면서 부통령의 의붓딸이 되었는데요. 그녀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직접 디자인한 니트웨어를 판매합니다.
취임식 일주일 후, 엠호프는 IMG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사실 모델 계약은 1년 전, 뉴욕 파티에서 IMG 모델 대표 이반 바트(Ivan Bart)를 만나면서 이미 진행 중이었죠. 그리고 뉴욕 패션 위크의 프로엔자 스쿨러 런웨이에서 모델로 데뷔했습니다. “그런 경험은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당연히 떨렸죠. 전날 밤에 잠도 거의 못 잤어요.”
고등학생 때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서머 스쿨을 다닌 적 있는 엠호프는 봉쇄령 기간 중 집에서 니트를 짜면서 다시 패션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니팅을 좋아해요. 봉쇄령이 내려진 동안 하루에 12시간씩 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죠.” 최근에는 자신의 예술 작업과 니트웨어를 결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실을 물감처럼 사용하는 거예요. 실로 그림을 그리는 겁니다.”
수지 케이브(Susie Cave)의 레이블, 뱀파이어스 와이프(Vampire’s Wife)에서 인턴을 지낸 그녀는 모델 데뷔에 이어 바체바 헤이(Batsheva Hay)와의 니트웨어 협업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취임식 때 엠호프는 미우미우 코트 안에 바체바 드레스를 입고 있었죠. 이제 엠호프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카멀라 해리스의 의붓딸이 아니라 모델 겸 패션 디자이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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