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솔비의 복잡한 심경
가수이자 ‘화가 권지안’으로도 자리를 잡은 솔비. 2012년 처음 개인전을 연 후 화가이자 퍼포머로 활동 중인 그녀는 자신만의 세계를 담아낸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최근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솔비는 8일 인스타그램에 “할머니 상중에 가는 전시여서 마음이 엄청 무거웠고 도착해서 짐 풀어보니 작업할 재료와 작업복만 가득 담겨 있고 갖춰 입을 만한 옷도 없었다. 그냥 무언가 잘해내고 싶었다는 생각만 했나 보다. 해외에 나갈 때면 늘 기분 좋게 나갔지만 이번처럼 마음 무겁게 비행기를 탄 적은 없었던 거 같다”며 글을 남겼습니다.
앞서 솔비는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 페어(FIABCN)에서 진행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솔비는 이번에 메인 작가로 초청돼 작품 13점을 선보였는데요,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 시리즈의 ‘피스 오브 호프(Piece of Hope)’가 심사위원으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솔비가 해당 아트 페어에 참가한 사실을 두고, 한 현직 화가가 “참가비만 내면 시상식 후보 등록을 해주는 소규모 전시”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죠. 화가 이진석은 8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솔비가 대상을 받은 FIABCN은 대단한 권위가 있는 아트 페어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FIABCN은 2011년 12월 첫 개최 이후 10년 동안 여섯 번만 진행될 정도로 개최 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기간도 이틀로 매우 짧아 5일간 진행되는 아트 페어하고 다르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이진석은 “작가한테 부스비, 참가비를 뜯어내서 딱 전시 이틀 하고 주는 상이 무슨 권위가 있겠냐”고 지적했습니다. 또 솔비가 시상식에 출품한 작품 역시 해외 작품을 베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죠.
이 의견에 대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걸까요? 솔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1년은 개인적으로는 참 원망스러울 만큼 잔인하고 잔혹한 해였습니다. 마치 신이 당근과 채찍을 주듯 계속 고난이 반복되고 다시 희망을 찾고 또다시 아픔이 오고. 또다시 희망 속에 꽃이 피고, 하지만 전 그래도 정말 감사한 게 많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든 쉬운 건 없다고 생각해요. 뚜벅뚜벅 제 길을 걷다보니 스페인에서 미술로 상도 받고 우리 엄마가 장하대요. 항상 반대하셨던 엄마에게 칭찬받으니 행복합니다!”
솔비는 ‘연예인이 미술 한다’는 편견에 맞서 자신의 내면을 미술로 표현해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아직 이겨내야 할 험난한 여정이 많이 남아 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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