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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셔 무비 주인공 된 ‘곰돌이 푸’

2022.11.04

슬래셔 무비 주인공 된 ‘곰돌이 푸’

귀여운 곰돌이 푸를 좋아하세요? 푸는 숲속 친구들 티거, 피글렛, 이요르, 토끼, 크리스토퍼 로빈 등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사실 푸(Pooh)는 친구들이 부르는 별명이고, 진짜 이름은 ‘위니(Winnie)’입니다. 이 이름을 다 합쳐 ‘위니 더 푸(Winnie-the-Pooh)’라고 부르게 됐죠.

Courtesy of Walt Disney Animation Studios

1977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기 시작한 곰돌이 푸는 지금까지도 최고의 캐릭터로 남았습니다. 원작은 작가 A.A. 밀른이 곰을 좋아하는 아들 크리스토퍼에게 읽어줄 잠자리 동화로 지은 이야기입니다. 밀른은 일러스트 작가인 친구 E.H. 셰퍼드와 함께 1926년 <위니 더 푸>라는 책을 엮었죠.

E.H. 셰퍼드가 그린 푸 일러스트.

그런데 푸의 팬들에게 충격적인 일이 생겼습니다. 곰돌이 푸가 잔인한 슬래셔 무비의 주인공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공개된 포스터에서 푸는 더 이상 꿀단지를 품에 안고 다정하게 웃지 않습니다. 큼직한 체구에 도끼를 든 채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지난 1월 1일 푸 원작의 저작권이 만료되자마자 리스 프레이크 워터필드 감독이 푸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곰돌이 푸: 블러드 앤 허니>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영화는 대학생이 된 크리스토퍼 로빈이 절친 푸와 친구들을 버리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푸와 피글렛은 살아남기 위해 친구 이요르를 잡아먹기로 합니다. 

Courtesy of ITN Studios

<곰돌이 푸: 블러드 앤 허니>는 원작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잔혹한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워터필드 감독은 “무섭겠지만 푸가 차에 타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을 것”이라며 “공포와 재미의 균형을 맞추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영화 제작 소식에 팬들은 “우리의 친구 푸가 살인마 푸가 되었다”, “어린 시절 추억을 푸가 다 잡아먹고 있다”며 분노했습니다. 다만 일부 슬래셔 무비 마니아들만 “푸가 주인공인 공포 영화라니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일 뿐이죠.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Courtesy of Walt Disney Animation Studios, Courtesy of ITN Stu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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